서울의 도심 한 복판, 얼마 남지 않은 설을 맞아 이색 장터가 열렸습니다.
다름 아닌 지하철인데요.
난데없이 등장한 지하철 장터에 사람들, 가던 걸음도 멈춰섭니다.
이름하야 장터열차.
과일에서부터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산지에서 올라온 각종 농축산물들이 그 신선한 자태 뽐내며 사람들 눈길 사로잡았는데요.
[양병우/전북 남원시 : 제가 농사지어서 직접 내드리니까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매주 화, 수, 목 한 달에 4번, 7호선 청담역에서만 열리는 이색 장터라고 합니다.
[최덕현/직거래장터 책임자 : 열차 내에는 팔도 한 팀씩, 한 량씩 맡아서 운영하기 때문에 축산물, 어물, 농산물들이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런데 이 많은 농축산물 중에서도 단연 인기 최고를 달리는 품목이 있으니 바로 국내산 한우입니다.
이곳에서는 1등급 한우를 시중가보다 적어도 1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데요.
[김경선/서울 불광동 : 더 맛있잖아요, 기왕이면. 여기 또 싸잖아요. 다른데 보다.]
불고기가 600g에 15,000원!
사골에 국거리용에, 모두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전실경/경북 상주시 한우 생산자 : 제가 생산자에요. 믿고 사십시오. 3년을 제가 피땀을 흘려야지 이 고기가 나옵니다.]
직거래 장터의 특성상 생산자와의 직접 거래 방식인 점 역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켰는데요.
개체식별번호 여섯 자리만 있으면 현장에서 직접 소고기의 이력을 확인, 도축일에서부터 등급까지 내가 구입한 한우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신뢰 가죠. 이력을 알게 되니까.]
그러나 연일 들려오는 구제역 소식에 예방 백신 자체를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채찬희/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한 소는 접종 즉시 가축의 체내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건강한 항체만을 형성시킨 후 바로 소멸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전실경/경북 상주시 한우 생산자 : 저희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 바로 옆에까지 찾아가 준다는 게, 대단히 소비자들한테는 신뢰감을 줄 수 있잖아요. 이렇게 해서 구제역이라는 큰 악재를 이긴다면 우리 축산 농가들한테도 많은 득이 안 되겠습니까.]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한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이 지속 돼 위축된 축산물 소비 시장이 활기를 되찾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