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교육과 정보기술(IT) 모범 사례를 잇달아 소개하며 미국의 분발을 촉구했다. 1시간 2분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모두 5차례나 거론하였다.
이 자리서 오바마는 언급의 중심에 한국의 교육 문제를 올려놓았다. 그는 아울러 부모 다음으로 아이들의 교육적 성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교사인데, 한국에서는 교사가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로 불린다고 했다. 근데 실제로도 한국에서 그같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지니며 열정적인 교사는 과연 얼마나 될 지는 의문스러웠다.
또한 작금 교육의 현실은 교사(들)에게 그같은 재원과 토양을 제공하고 있는지 역시도. 예컨대 체벌금지 시행 이전에도 교사에게 대들고 사소한 체벌까지도 휴대전화 등으로 '찍어' 고발하는 학생들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어제 SBS-TV '8시 뉴스'에서는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성적에 결정적 영향 준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같은 뉴스의 근저는 서울시 교육청이 251개 초·중·고 학생 7천 8백여 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한 자료에 근거했다고 하니, 어느정도의 신뢰성은 갖춘것이라고 본다. 이 자료에 의하면 학부모의 월 평균 수입이 250만 원인 학교와 550만 원인 학교의 수학 성적 비교의 경우, 초등학교에서는 5점, 중학교는 13점, 고등학교는 15점 차이로써, 부모가 고소득자인 학생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같은 궤적의 교육 격차는 상급학교로 갈수록 더 커졌는데 이 역시 여기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한 소스(source)는 학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서 차이가 크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한창 겨울방학이지만 학생들은 집에서 놀기보다는 선행학습의 차원으로라도 학원 수강 내지는 하다못해 집에서 학습지를 받아서 공부를 하느라 바쁜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현상은 '돈'이라는 외적 요인의 드러남 외에도 학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자본주의 국가의 모순이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건대 과연 학부모의 소득만으로 자녀의 성적이 좌지되는 것일까?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부모의 경제력 이전에 평소 습관화된 칭찬과 사랑, 그리고 자신감를 갖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칭찬은 곧 자신감 고취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니까. 끝으로 오바마의 '편견'으로 보이는 한국에서의 교사가 진정 '국가 건설자'가 되려면 공교육이 더욱 강화되야 할 것이다.
홍경석 SBS U포터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