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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자고나면 구제역'…방역당국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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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충남 당진군이 강도높은 방역에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당혹해하고 있다.

충남도내 구제역 발생지역은 천안시와 보령시, 예산군, 공주시, 아산시, 당진군 등 6개 시.군에 달하지만 유독 당진지역 돼지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당진군에 따르면 지난 6일 합덕읍 도곡리 돼지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26일까지 의심신고에 따른 정밀검사가 진행중인 3곳을 포함해 모두 28곳으로 번진 상태다.

이 중 27곳이 돼지 사육농가이고, 한우 사육농가는 1곳에 불과하다.

살처분 매몰이 이뤄진 가축수도 26일까지 돼지 7만6천930마리와 한우 269마리, 젖소 300마리, 기타 12마리 등 모두 54개 농가에서 7만7천511마리에 달하고 4개 농가의 돼지 2만800마리도 살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당진지역 돼지 사육두수는 모두 29만7천여마리로 25% 가량이 땅에 묻힌 셈이다.

구제역 발생을 일자별로 보면 6일 1건을 시작으로 9일 1건, 11일부터 15일까지 매일 1건, 17일 1건, 18일 2건, 19일 1건, 20일 1건, 21일 2건, 22일 5건, 23일 1건, 24일 2건, 25일 발생과 의심신고 각각 3건 등으로 최근 들어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 구제역이 합덕읍과 신평면, 순성면 등 돼지 사육농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최초 발생지인 합덕읍 도곡리 반경 10㎞ 이내 경계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러나 방역이 허술하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당진지역 방역초소는 구제역 발생지역 24곳과 위험지역내 23곳, 경계지역내 7곳, 기타 8곳 등 62개로 도내 상위 수준이며, 이들 초소의 하루 근무인원만 해도 44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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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축산농가는 물론, 방역당국 조차 심도있는 확산 방지대책을 검토하기보다는 살처분 등 당면현안 처리에 급급한 상태다.

당진군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경위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조사결과 발표도 안동발 구제역 이후 두달만에 나오는 상태에서 군내 구제역 확산 원인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살처분과 방역 등 현안업무 처리에 바빠 원인조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의심신고가 없이 잠잠한 날은 오히려 불안하다"면서 "빨리 사태가 끝나기를 바랄 뿐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당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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