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에 위치한 봇들마을 6단지입니다.
지난 13일 정부는 전세난 해결을 위해 이 단지를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 총 1297세대로 전용면적 39~51(39~51㎡)까지 5개 평형을 임대 공급할 예정입니다.]
까다로운 입주 자격에도 불구하고 판교라는 입지적인 장점 때문에 벌써부터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김학권/부동산정보업체 대표 : 청약저축을 가입해서 24회를 불입하는 사람에게는 우선순위를 주고 있기 때문에 자격이 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청약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공급 일정은 그리 순탄치 않은 상황입니다.
해당 주택은 원래 성남 구 시가지 재개발에 따른 주민 이주를 위해 완공되었는데요.
정부가 갑작스레 용도를 전환하면서 당초, 이주 예정이었던 성남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LH의 구조조정에 따른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사업 재검토로 사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재개발조합 관계자 : 18일에 일부 사람들이 성남시장님을 면담하고 우리 것인데 다른 사람에게 주면 안 된다고 반발하고 그랬었죠.]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재개발 예정지 주민들의 조기이주 불응으로 이곳이 1년 넘게 비어있어 관리 비용 손실이 컸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의 이견이 엇갈리면서 이번 달 모집공고를 내고 늦어도 5월에 전세 세입자를 입주시킨다는 당 초 계획은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 원래 1월 말 정도로 예상했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 있다가 공고하길 원하고 있고, 국토부에서는 전세난 때문에 빨리 공고하는 건 동의하지만 2월 초에 공고하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정부의 전세대책만 믿고 공고일만 기다렸던 전세수요자들은 물론, 정부의 면피용 전세대책 때문에 이주할 집을 뺏긴 재개발 주민들까지.
정부가 안정을 위해 내놓은 정책이 오히려 이들에겐 혼란을 야기한 건 아닌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