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중 한 때 코스피 지수 2,100선을 넘기도 했지만 대한해운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5분 경제 고희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장중내내 지수가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변동이 심했죠?
<기자>
요즘 하루 등락폭이 좀 심한데요, 장 초반에는 전날 뉴욕증시가 주요지수들이 1%안팎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증시도 강한 반등세로 시작했습니다.
오전 한 때는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서 740억 원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시장을 이끌만한 힘은 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오후들어서 대한해운이 기업회생개시 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해운주들이 줄줄이 급락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국내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한해운이 회사사정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도 불과 한 달여 전에 유상증자를 해서 주주피해도 예상되죠?
<기자>
대한해운이 신청한 게 '회상절차 개시 신청'이라는 건데 예전 용어로 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겁니다.
그런데 국내 해운업계 4위인 대한해운이 불과 한 달 전에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86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당시 기존 주주의 80%가 청약을 했고, 실권주도 125: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열기가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대한해운이 어제 갑작스레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주주들은 뒷통수를 맞은 격이 됐습니다.
대한해운 주식은 즉각 거래정지됐고요, 주당 21,600원에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들은 투자금 회수를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법원이 한 달 뒤 회생신청을 기각하면 청산 수순을 밟게 되고, 받아들여지더라도 관리종목으로 떨어져 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대한해운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던 현대증권과 대우증권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관사는 자금조달 기업의 재무상태를 파악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기업의 증자과정의 요건을 강화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마련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동안 우리 IT 특히나 통신 기술분야가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잖아요 그런데 고화질 3D TV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요?
<기자>
또 한 번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켰는데요,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가능해진 일힙니다.
3세대 기술에 비하면 속도가 40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시속 300킬로미터 이상 달리는 기차 안에서도 전혀 끊김없이 초고속 인터넷과 3D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전용안경을 쓰고 3D TV를 시청하는 모습인데요, 물론 화상통화도 가능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 시제품 개발을 끝내고 시범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현재 서비스 중인 3.5세대보다 속도가 42배 정도 빠르고요, 초당 600 메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700 메가바이트 짜리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데 9.3초면 된다고 합니다.
DMB 장치 없이 이동통신망으로만 풀HD급 화질의 방송도 볼 수 있습니다.
이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5년간의 연구끝에 개발됐는데요, 2014년쯤 상용화 될 것으로 연구원 측은 내다 보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전날 다우지수가 올들에 처음으로 세 자리수 상승을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오늘은 그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작동해서 투자자들을 관망세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지수는 대부분 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특히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수익이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와서 실망감을 안겼는데요,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을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올라섰지만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돌리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시장은 오늘 저녁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하 양원 국정연설에서 어떤 경제 정책방향을 제시할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인식과 경제 회복 의지가 앞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우존스지수는 3.33 포인트 내려서 11,977.19로 마감됐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70 포인트 올라서 2,719.25를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도 0.34포인트 올라서 1,291.18로 마감됐습니다.
유럽증시는 영국의 작년 GDP가 마이너스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증시가 모두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