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9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내세우며 총공세에 들어갔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이어 추가 낙마를 관철, 현 정권 고위층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시킴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당 소속 지경위원간 대책회의를 열어 당초 이날 오후 예정됐던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장외'에서 추가 의혹들을 계속 들춰내며 최 내정자에 대한 부적격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지연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런 강경대응에는 각종 의혹이 속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 못지 않게 다소 '고압적'이었던 최 내정자의 답변 태도에 대한 괘씸죄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인사는 "여당도 사석에서는 부적격 의견을 말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며 "대통령이 이대로 임명을 강행한다면 여론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책회의에서 작년 이재훈 지경부 장관 내정자 낙마를 거론, "장관의 경우 본회의 표결이 없어 방법이 없지만 최소한 25일까지 지경위원들이 매일 '까도남(까도까도 의혹이 나오는 남자)'의 실체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으며, 지금부터 사퇴가 이뤄질 때까지 당 차원의 청문활동을 계속 하겠다"며 "오늘 지경위는 없고,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회의에서는 또 최 내정자를 두고 '까도남'에 이어 가면 갈수록 의혹이 확대된다는 '가가남(가면 갈수록 의혹이 확대되는 남자)'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과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거센 공세에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 내부에서는 최 내정자의 답변이 다소 부적격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두 장관 장관 후보자는 각각의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분으로 공직수행에 무리가 없음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종 폭로와 의혹이 대부분 사실 아닌 것으로 증명됐지만 후보자도 이번 기회 통해 과거의 작은 실수 되돌아보고 공직자로서 몸과 마음을 되돌아보는 자기성찰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경과보고서 채택을 야당측에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