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계속되자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뇌졸중은 쓰러진 이후부터 치료까지의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며칠 전, 생각만 해도 몸서리치는 경험을 했던 70대 여성입니다.
[박재정(71세) : 새벽기도 갔다오다가 차 안에서 이게 조금씩 돌아가더라고요 이게 이상해지는 거예요 오른팔이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고 주물렀죠. 집에 와가지고 내리려고 하니까 이게 벌써 말을 안 들어요.]
그 자리에서 쓰러진 채 말도 할 수 없고 움직일 수조차 없었지만 다행히 빠른 시간에 응급처치를 받아 완쾌될 수 있었습니다.
[박재정(71세) : 너무 기쁘죠, 그럼요 그건 말할 수 없죠, 기쁨은 말할 수 없고 정말 감사하고.]
이 여성이 쓰러진 것은, 뇌혈관의 일부가 막힌 뇌경색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뇌경색 환자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인데요, 병원에 도착한 뒤 빠른 시간 안에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치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김지원(45세)/환자 보호자 : 우리 오니까 환자에 대한 상태를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뇌출혈이 있는지, 없는지 벌써 알고 계셨고 그래서 오자마자 바로 그 혈전용해제를 쓸 수 있게 해놓으셔서, 한 40분 정도 지나니까 오른쪽하고 다리 오른팔 오른다리가 마비가 많이 풀리시더라고요.]
응급환자가 도착하면 진료와 CT검사를 거쳐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킨 '즉시 호출 시스템' 덕 입니다.
환자를 처음 진료한 의료진이 급성기 뇌졸중 환자 발생 정보를 입력하면 30명가량의 뇌졸중 전문 치료팀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자동으로 보내집니다.
환자 발생정보뿐만 아니라 단계별 검사결과와 진료상황을 모두 8차례에 걸쳐 발송해 다음 단계 진료가 최우선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경호/한림대 성심병원 뇌졸중센터 교수 : 저희가 응급으로 발송시키는 문자전송 시스템이나 활성화시스템을 쓰면 모든 의료진이 맡은 역할에 따라서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가 있어서 치료 기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뇌신경센터에서 지난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즉시 호출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뇌신경 영상검사 대기시간이 54분에서 15분 이내로, 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81분에서 44분 이내로 크게 줄었습니다.
미국 뇌졸중 학회가 권하는 뇌신경 영상검사까지의 대기시간 25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까지의 지연시간 60분 이내보다 더 짧았습니다.
또한 혈전용해제는 환자가 쓰러진 뒤 3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후유증을 거의 남기지 않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환자가 발견돼서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을 고려했을 때 치료율은 매우 낮습니다.
세계적으로 2~5%, 미국 평균은 3%에 불과한데요, '즉시 호출 시스템' 도입 이후 혈전용해제 치료율이 8.4%로 크게 향상됐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급성기 뇌졸중의 경우 빠른 치료시간이 관건입니다 자칫 치료시간을 놓치게 되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영구적인 장애가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경호/한림대 성심병원 뇌졸중센터 교수 : 신경세포는 회복률이 일반적인 생체세포에 비해서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애가 영구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많죠,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반신마비, 그 다음에 언어장애, 그다음에 시각장애, 그 다음에 걸을 수 없는 보행장애.]
뇌졸중은 나이가 많은 사람,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부정맥과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담배를 피우거나 비만인 사람도 뇌졸중의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평소 뇌졸중의 증상과 대처방안에 대해 잘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