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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작업현장 "체온 유지에 안간힘

야외작업 많은 조선소, 양식업계 등 어려움
방한복 지급, 출퇴근 시간 조정 등 대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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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위에 밖에서 일을 하다 보니 코끝이 아플 정도네요."

17일 경남 전역에 기록적인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야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조선소 직원들과 어민들, 공사현장 인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경남 창원지역이 기상 관측 이후 최저기온인 영하 13.1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심해지자 이들은 작업 시간 조정, 방한복 착용 등 추위를 이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거제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한 이날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거제 조선소 작업현장에는 새벽 일찍부터 직원들이 온몸을 무장한 채 나타났다.

이들은 상·하의 방한복과 귀마개와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안전모에 내피까지 붙이는 등 회사에서 지급받은 모든 방한용품을 몸에 걸치고 눈만 밖에 내놓은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한 직원은 "조선소의 경우 작업때 발생하는 열이 있기 때문에 평상시 겨울 작업은 여름에 비해 수월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면 밖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것 만으로도 매우 힘든 일"이라며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 조업철을 맞은 거제 대구잡이 어민들도 추위로 인해 작업도 힘들어진데다 어획량도 확 줄어드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구잡이 호망협회 관계자는 "지난 주부터 수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일 어획량이 60% 수준으로 줄었다. 추위를 무릅쓰고 새벽부터 조업에 나가는 데 이렇게 고기가 안 잡히니 속상할 따름"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여기서 잡은 대구는 전국 수산시장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조업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신 날씨가 너무 춥다 보니 2~3일에 한번 정도 자율적으로 쉬는 어민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현장에서도 인부들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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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살리기 사업 제18공구인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 공사 현장은 강추위에 대비해 근무시작 시간을 기존 오전 6시40분에서 오전 7시30분으로 늦췄으며, 늦어도 오후 8~9시에는 모든 작업을 마치는 등 야간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인부들의 보온을 위해 귀마개와 핫팩을 매일 지급하고 있으며, 120여명이 작업을 벌이고 있는 공사 현장에는 약 25명이 쉴 수 있는 휴게실을 4곳 설치해 전기난로를 쬘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 주말을 절정으로 누그러들긴 했지만 당분간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야외 작업자들의 고충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영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는 경남 전역이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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