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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방화 피의자 검거 "궂은 일 도맡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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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발생한 범어사 천왕문 방화사건의 피의자가 한 달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개인적인 불만을 품은 40대 신자였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범어사 천왕문에 불이 난 것은 지난달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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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직전 CCTV에 찍힌 방화 용의자는 43살 이 모씨로 범어사 말사인 모 암자의 처사 신분이었습니다.

이 씨는 어제(16일) 밤 긴급 체포돼 천왕문 방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화재 발생 한 달여 만입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암자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했고 몸이 아픈데도 다른 신축 암자 불사 현장에 투입돼 건강이 더욱 악화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방화 당일인 지난달 15일 인근 페인트점에서 시너를 구입해 밤 10시쯤 천왕문 바닥과 사천왕상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범행 전 3일에 걸쳐 범어사 경내를 돌며 CCTV 위치까지 파악했으며 범어사 뒷산에 두 차례나 산불을 지르고 경내 법고를 카터칼로 찢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이 씨를 용의선상에 올려 놓고 조사했으나 부인하자 CCTV 51대의 영상자료를 확보해 보상수사를 거쳐 어제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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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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