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7도. '이렇게 추운데 설마 등산객이 있겠어'라고 생각하며 도착한 북한산. 도심의 눈은 다 녹았지만 산속엔 눈이 얼어붙은 계곡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설경 감상도 잠시, 등산로는 거의 빙판길이 되어 있었고 그 흔한 아이젠도 없이 837m의 백운대를 동네 앞산 정도로 생각하고 오른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안전로프를 잡고 겨우 도착한 위문. 백운대가 눈앞에 보이는데 아이젠이 없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는 말에 한참을 망설이고 있으니 보기에 안쓰러웠는지 국립공원 재난구급대원이 조심해서 다녀오라며 자신의 아이젠을 벗어주었습니다.
골짜기를 타고 오르는 찬바람을 맞으며 오른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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