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축산과 직원들이 연일 발생하는 구제역으로 파김치가 되고 있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구랍 28일 앙성면에 구제역이 발생하는 바람에 담당공무원 14명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다 현장 도살처분 및 매몰작업에 교대로 나서고 있다.
충주시에서는 작년 말부터 이날 현재까지 동량면에서 2건, 주덕읍과 앙성, 신니, 가금면에서 1건씩 등 모두 6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기간 축산과 수의사 등 3명의 직원이 우제류 1천273마리를 도살됐고, 7천600여 마리가 도살처분을 앞두고 있다.
축산과 직원들은 낮에는 교대로 도살처분 작업에 나서고 밤에는 사무실에 비상대기하면서 퇴근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공무원은 피로가 쌓여 감기와 몸살에 시달려도 휴식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권 영 축산과장은 "축산정책담당 윤모 계장은 담석증으로 작년 12월말 서울의 병원에서 수술을 예약했지만, 구제역이 발생해 수술을 취소했고 위생담당 이 모 계장은 과로 등으로 최근 1주일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퇴원했다"면서 "대부분 직원들이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안면마비, 골절상 등 다치고 있지만, 휴식이나 병원 치료를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11월 말 안동 구제역 발생 후 지역으로의 유입을 막고자 과별로 매일 인력의 절반이 교대로 업무를 보고 방역초소 근무 등에 나서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과로로 쓰러지는 직원이 나올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도살처분에 참가한 한 직원은 "직원들의 피로도는 참을 수 있지만 꾸준한 방역에도 잇따라 발생하는 구제역으로 농민들의 멍든 가슴을 어루만져 주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구제역이 빨리 종식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충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