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은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으로 베이커리 카페를 꾸려가시는 어르신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성남지국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웅기 기자! (예, 성남입니다.) 네, 어르신 카페가 인기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70, 일흔살이면 중년이다'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오래 사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얘기인데요.
정말 이 추위에 세월을 잊고 열심히 사는 분들이 있어 제가 직접가서 만나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세련된 겨울 모자로 한껏 멋을 냈습니다.
여기에 스카프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카페의 홍일점 바리스타, 78살 정영애 할머니입니다.
[정영애(78)/실버 바리스타 : 뭔가 멋있는 거 같아요. 괜히…. 나이 먹은 사람이 이렇게 할 수있다는게 뭔가 아주 뿌듯합니다.]
커피원두를 넣고, 원액을 내리고, 커피를 만들어내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직접 내린 커피를 손님들에게 서빙까지 하고 나면,
[집에 있으면 항상 늘어지고 그러는데, 여기 다니면서 건강해졌습니다.]
바로 옆 제빵실에서는 어린이들의 체험 교실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쿠키 만드는 요령을 가르치는 날.
함께 쿠키 모양을 내고, 애교 섞인 간단한 문구를 그려넣습니다.
오래 서있다 보면 피로가 몰려 올 법도 한데,
[정철주(68) : 집에서 무료하게 앉아서, 집에서 노는 것 보다 이런데 나와가지고 활기찬 모습을 보니까 가족들도 좋다 그래요.]
[박정언/중학교 3학년 : 좋아요. 친절하시고…. 이렇게 만들어 보니까 좋아요.]
광주시 중대동 도시공원에 자리한 씨밀레 베이커리 카페.
광주시가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지난 연말 문을 열었습니다.
이 베이커리 카페의 종업원은 8명.
모두 65살이 넘은 어르신들입니다.
개업에 앞서 시예산으로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도록 했습니다.
바리스타 교육도 곁들였습니다.
[조억동/경기도 광주시장 : 왕성하게 사회활동하신 이후에 전문지식이라던가 노동력을 그냥 두기가 아깝지 않습니까. 함께 참여하실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쿠키 여덟 가지에 빵 네 가지, 그리고 케익까지, 순 국산밀로 만들어 싸게 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어린이집 230곳에서 어린이 간식으로 특히 인기입니다.
강추위를 뚫고 배달도 해야합니다.
한 달에 교통비조로 20만 원을 받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일을 한다는 즐거움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