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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KTX 개통 한달…경남에 '변화의 바람'

고속버스 업계 '틈새 공략'…유통·의료계 새로운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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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중심도시 창원과 김해에 고속철도(KTX)가 14일로 개통 한달을 맞았다.

고속철도를 타면 밀양역에서 환승할 필요없이 마산역에서 서울역까지 새마을호보다 2시간 단축된 2시간50분대에 갈 수 있게 되면서 지역 관련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고속철도와의 정면승부를 예고한 고속버스는 가격과 운행시간 등 고속철도의 빈틈을 공략하고 있다.

14일 마산고속버스터미널의 ㈜동양고속운수에 따르면 고속철도 개통을 염두에 두고 2009년부터 장거리 운행 노선에 28인승 최고급 차량을 투입했다.

이 우등버스의 심야 서울행 편도 요금은 3만2천200원.

주말 기준으로 마산발 서울행 고속철도의 성인 1명 요금이 5만700원인 것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고속철도 개통 원년이라서 호기심 차원의 승객이 일시적으로 몰리고 있다"며 "승객들은 저렴하면서도 심야는 3시간40분만에 서울에 도착하는 고속버스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고속터미널의 ㈜중앙고속은 고속철도 개통 한 달 전부터 월요일에 한해 오전 5시30분에 첫차를 증편했다.

회사 관계자는 "평일 오전 1시에 출발하는 막차의 운행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새벽이나 심야시간대를 활용해 언제든지 탈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도 오는 17일부터 월요일 출근시간에 맞춰 서울역에서 오전 5시20분, 마산역에서 오전 5시25분에 각각 출발하는 KTX를 1회 증편해 운행한다고 밝혀 두 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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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다른 한편에서는 걱정도 만만치 않다.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아직은 고속철도가 활성화가 안 돼서 다행이지만 앞으로 역 주변의 상권이 발달한다면 승객의 수와 수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비쳤다.

열차 승객 등을 대상으로 영업 중인 한 공항리무진 회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승객이 줄어 빈차 운행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 업체의 경우 최근 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40% 감소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반면 유통업계와 대형병원에서는 고속철도 개통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매장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2월 중순에 입점 브랜드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며 "오는 3월 신상품 출시 준비에 주력해 지역의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병원은 서울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의 경우 이달부터 매월 두 차례 서울 삼성암센터 의료진들과 함께 대장암과 위암 등 소화기암 수술을 집도한다.

병원 관계자는 "지역의 의료 서비스 수준도 높이고 환자들이 서울로 갈 필요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수술협력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전선 KTX가 첫 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12월15일 첫차부터 지난 10일 막차까지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 진영역 등 4개 역 중에서 창원중앙역의 고속철도 탑승객이 2만2천7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창원중앙역의 고속철도 탑승객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다른 열차까지 포함한 역 전체 탑승객 3만1천648명의 71.8%를 차지했다.

다른 역의 고속철도 탑승객 비율은 마산역 62.5%, 창원역 38.9%, 진영역 25.3% 등이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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