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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인수합병 시장의 최대 매물이었던 현대건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과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시장에서는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현대자동차그룹이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5조 2천 100억 원을 써낸 현대그룹의 승리.
현대그룹이 절대적인 힘의 열세를 뒤집은 셈이다. 하지만 이후 현대그룹이 막대한 인수자금을 감당할 능력이 있느냐는 논란이 일며 상황이 급변했다.
현대그룹은 이에 관해 쏟아지는 의혹과 질문에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결국 채권단은 지난달 20일 현대그룹의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박탈했다.
자격 박탈 이틀 뒤 현대그룹은 법원에 '채권단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4일 현대그룹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문제가 된 1조 2천억 원의 출처를 명확히 소명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상황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지만, 이 과정에서 보여준 두 계열사 간의 집안 다툼에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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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앞세운 현대그룹의 여론 몰이, 힘을 앞세운 현대자동차그룹의 실력 행사는 근래 보기 드문 추한 전쟁이었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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