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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오송역 말로만 '철도 실크로드'

단기적 적자보다 수요 창출을 위한 신규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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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철도 실크로드'라 불리우는 KTX오송역 열차에 '특송'시스템이 없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송이란 일종의 'KTX용 택배'로 승객들이 무거운 짐 등을 직접 들고 타지 않아도 일정한 요금(기본료 6-7천원)을 지불하면 목적지까지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8일 충북 청원군에 사는 A(57)씨는 부인과 함께 중국여행을 떠나면서 KTX오송역-서울역-인천공항을 잇는 노선을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열차편을 알아봤지만 결국 공항리무진을 이용하기로 했다.

무거운 짐을 직접 들고 KTX오송역 열차에 탑승해 서울역까지 가야 했던 것.

A씨는 "KTX대전역 등에서는 특송을 이용하면 여행 짐을 신경쓰지 않고 서울역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오송역에서는 창가에 좌석을 예매한 뒤 창가와 좌석 빈 공간에 짐을 두고 타라는 안내를 받아 불편할 것 같아 버스를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려는 KTX승객들은 서울역에서 출국수속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역까지만 특송이 되면 '여행 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화물취급건수가 적은 역사에서는 수지타산 때문에 특송운영을 하지 않는다"며 "신설된 오송역 같은 경우 역사가 작고 화물 수요가 없어 인건.설치비 등에 손해가 나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특송이 가능한 KTX역사는 대전.서대전.동대구.부산.광주.익산.광명.서울.용산.목포역 KTX 등 10곳이다.

그러나 대전에서만 2개, 인구 30만명인 익산에서도 특송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이용 인구 80만명 이상, KTX고속철도망 'X축'의 가운데 위치한 오송역에도 특송 등 기본 인프라를 먼저 갖춰놓는 게 국가기간 철도망인 KTX의 역할이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오송역도 일종의 공공시설인 만큼 고객 편의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 게 우선"이라며 "오송역이 철도 교통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단기적 적자보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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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처장은 "오송에 6대 국책기관이 새 둥지를 튼 만큼 서울 등 타지역 부서와의 문서.정보 교환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특송의 택배기능을 잘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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