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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에 사는 김덕래 할아버지는 전형적인 경상도의 가부장적인 남자다.
그의 짝은 최학년 할머니. 15년 전 할아버지가 맞아들인 두 번째 짝이다.
이 짝의 집은 바람 잘 날 없어보인다. 할아버지는 윽박지르고, 할머니는 "집 나가겠다"고 소리지른다.
매일 치받고 싸우면서도 서로를 놓지 못한다. 할아버지는 말없이 장에 나가 할머니 약을 지어오고, 할머니는 밥상 투정하는 할아버지가 미우면서도 원하는 반찬을 내온다.
사실 둘은 서로가 없으면 못 사는 부부다.
김덕래 할아버지는 전 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 술로 살다가 할머니를 만나 제대로된 삶을 이어왔다.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살린 셈이다.
때문에 매일 소리치고 싸우면서도 할머니 보약을 손수 내준다.
내일 또 타박을 하고 살 지라도, 옆에서 잠이 들어야 잠이 잘 온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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