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새해 첫 주 2박3일간의 대구 방문에서 이중의 경호를 받았다.
경찰이 외곽 경호를 하는 가운데 자체 경호팀이 근접 경호를 했다.
자체 경호팀은 사흘간 20여개 행사를 소화한 박 전 대표를 에워싸고 밀착 경호를 펼쳐 지난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의 경호를 연상시켰다.
경호팀은 박 전 대표가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 주변을 먼저 살폈고 행사 도중에도 행사장 곳곳에 자리잡고 참석자들을 주시했다.
서류가방 모양의 방폭 가방을 든 경호원도 있었다.
이 경호팀은 박 전 대표의 대구 방문때 대구경북골재원노조 조합원 등의 시위가 예상되면서 현지 경찰이 경찰력 증강과는 별도로 자체 경호의 강화를 박 전 대표측에 요청하면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팀 5명 중 2명은 이전에도 박 전 대표를 평상시 경호하던 비서관들이지만 3명은 이번 대구 방문에서 합류했다.
이들은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에도 박 전 대표 근접 경호를 맡았었다.
이중에는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경호팀 출신으로, 박 전 대표가 2006년 지방선거 유세 중 습격을 당했을 때 경호를 맡았던 이도 있다.
박 전 대표가 올해부터 많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근접 경호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여야 대권주자 가운데 압도적 우위를 달리는만큼 정치적 돌발상황에 대비하려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2006년 피습사건의 '악몽'도 작용했을 법하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미 구성된 경호팀이니 중간에 해체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박 전 대표의 외부 행사가 많을 것으로 보는 만큼 자연스럽게 경호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