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과 조류독감에 강추위까지 2011년 시작이 맵습니다. 삼한사온은 없어진지 오래됐지만 3주째 강추위도 드문일입니다. 한강이 꽁꽁 얼었습니다. 감기환자로 병원은 붐비고 전력공급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수난구조대 구조정이 꽁꽁 얼어붙은 한강의 얼음을 깨뜨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엊그제는 얼음 두께가 한 4cm된 것같은데 오늘은 5cm되는 것 같아.]
강바람이 매섭지만 부수고 돌아서면 또다시 얼어붙어 쉴 틈이 없습니다.
얼음을 깨놓아야만 인명 구조를 위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합니다.
[홍성상/영등포 수난구조대장 : 이거를 하루에 다 하지 않으면 이게 얼음이 두께가 두꺼워지면 나중에 깰 수가 없어요. 출동로 확보를 위해서 이렇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은 지난달 한파가 시작된 뒤 손님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난방이 제대로 안돼 한파에 노출된 농산물이 얼어버리기 일쑤여서 상인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순례/시장상인 : 네 시부터는 아예 사람이 없어요, 재래시장에. 갈수록 더 살기가 힘들어 죽겠어. 춥기는 발발 춥고.]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중순이후 하루 전력사용량이 7만 메가와트를 넘고 있어 공급예비율은 위험수준인 7%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전력사용을 줄이기 위해 점심시간을 한시간 앞당기고 실내온도도 18도 아래로 낮췄습니다.
[추성욱/한국전력 직원 : 저 지금 내복입고 있습니다. 이 안에 다 내복입고 다 이렇게 입고 있습니다.]
건강관리도 비상입니다.
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나 독감이 번지고 있고 낙상으로 인한 골절환자도 평소보다 두 배나 늘었습니다.
[이정원/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고열을 동반하고 가래, 기침이 악화되는 아이들이 많고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들의 경우는 신종플루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권순용/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 활동을 많이 안함으로써 근력이라든가 아니면 관절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따라서 반사신경이 떨어진 상태에서 조금만 미끄러져도 크게 넘어져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하루종일 영하권에 머무는 날씨가 3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륙과 산간 지방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는 혹한입니다.
추운 날씨 속에 폭설도 간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포항과 울산 등 영남 동해안 지역엔 관측사상 최대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무려 28.7센티미터.
차가운 날씨속에 빙판길로 변한 도로는 제 기능을 상실했고, 비닐하우스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한파와 폭설이 이례적으로 길어지는 것은 찬 공기가 한반도 부근 상공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북극에서 밀려내려온 찬 공기가 오호츠크해 저기압에 가로막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상공에 찬공기가 계속 머물고 있어 이번주 내내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