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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달라" "도축하라" 농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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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기승을 부리면서 축산농가들의 시름과 함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자고 나면 구제역이 발생하고 의심축 신고가 잇따르는 충북의 축산단체 대표들은 축산업 기반의 붕괴 또는 유통대란을 걱정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진석 충북양돈협회장은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가 빨리 백신 정책을 폈어야 했는데 안이하게 대처했다"며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묻으면 된다고 생각을 버리고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 예방접종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1만8천여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그는 "이동제한 조치에 따른 출하 마비로 농가들이 생존 문제에 직면했다. 빨리 백신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현재 예방접종은 한우와 젖소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충북도는 이날 오전 현재 7만7천850마리분(누계)에 대한 백신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4만8천마리분은 구제역이 발행하지 않았지만, 도내 최대 한우산지인 청원군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위필 충북한우협회장은 "실제 구제역에 걸린 소는 얼마 안 되는데 정부가 매몰 위주의 정책을 펴는 것은 잘못됐다"며 "온 나라 길을 막고 소독할 것이 아니라 특정 시간을 정해 놓고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자가소독을 유도하고 관리감독을 하는 것 등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조 회장은 "출하할 소는 많은데 도축장을 폐쇄해 잡지 못하니 설을 앞두고 유통 대란이 일어날 지경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 파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구제역 종식 후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소규모 도축장은 몰라도 소독을 철두철미하게 하는 조건으로 한냉은 도축을 허용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도내 최대 도축장인 청원군 한국냉장은 하루 평균 돼지 3천마리, 소 150마리를 도축했으나, 구제역이 확산하면서 지난 3일부터 도축 작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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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냉 관계자는 "2주 정도 도축을 못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다"며 "공급할 물량이 없어 명절 때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도내에는 지난 9월 1일 현재 한우.육우 20만7천776마리, 젖소 2만2천55마리, 돼지 59만5천622마리가 사육 중인 가운데 구제역이 계속 번져 살처분 및 매몰 대상이 늘어나면 축산업 기반이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터진 이후 도내에서는 충주, 괴산, 진천, 음성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4만여마리에 대한 도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지만, 구제역 확진이 이어지고 있어 그 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백신을 최대한 확보해 주사하고 구제역 발생농가와 역학적 관계에 있는 축산농가, 사료 회사 및 운반 차량, 도축장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축사 소독 강화 등을 통해 구제역 확산을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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