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과 유방암에 이어서 3대 여성암 중에 하나인 난소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대부분 늦게 발견되기 때문에 걸리면 절반이상의 환자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두 달 전 난소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한 40대 여성입니다.
왼쪽 난소에서 9cm 가량의 종양이 발견돼 수술로 제거해야 했습니다.
[장 모씨(46) : 아랫배가 풍선처럼, 바지를 입으면 다른 곳은 헐렁하게 맞는데, 허리 단추 구멍이 잘 안 끼워지는 거예요, 어? 내가 살도 안 쪘는데 왜 아래로만 살이 찌는 거지?]
특별히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아랫배가 좀 나온 것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장 모씨(46) : 암이라는 얘기를 듣고 나서 진짜 아무런 생각이 안 났었어요, (어떤) 심정도 없었고, 아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난자를 만들어내는 기관인 난소에 생기는 난소암은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부인과 암입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의 조사 결과 난소암 수술환자가 지난 5년 새 34% 가량 크게 늘었습니다.
서구식 식습관으로 비만 여성이 늘어나고 출산을 기피하는 여성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난소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이기헌/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처음 진단될 당시에 한 3/4 정도가, 75% 정도에서는 임상 암기가 3기, 4기 이렇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게 대부분입니다. 부인암으로 인한 사망의 50~60%, 한 57%정도까지도 얘기하고 있는데 그 정도는 난소암 통해서 돌아가시는 경우입니다. 그러니까 발견이 굉장히 늦게 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미 그래서 치료율이 그만큼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난소암이 늦게 발견되는 가장 큰 이유는 병이 깊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태진/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초기에 난소암은 증상이 없습니다. 사이즈가 5~6cm 이상 더 커진 후부터 증상이 나오는데 배가 나오거나 운동을 해도 배가 안 빠지고 심한 사람들이 복수 차고, 또 복통을 호소하고 요통이라든지 자꾸 다리가 붓는다든지, 식욕감소, 자꾸 소화가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마흔 살부터 자궁 정기검진을 하다가 최근 왼쪽 난소에 암을 발견한 40대 여성입니다.
[윤 모씨(44) : 1기라 하더라도 암이라는 자체가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정말 수술받으면 좋아질까, 완쾌될까, 암이라는 자체가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그러나 초기에 발견 돼 간단하게 암을 제거했습니다.
난소암은 가족 가운데 부인과 암 혹은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거나 비만 또는 임신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40대 이후의 여성들은 매년 자궁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하고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