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유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 대학가 앞.
톡톡 튀는 개성으로 무장한 젊은 세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아이디어 없이 살아남기 힘든 이곳에서 요즘 화제가 되는 곳이 있어 찾아가봤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커피숍과 달라 보이지 않는데요.
주문을 하려 하자 종이 메뉴판 대신 요즘 한창 주가 상승 중인 태블릿 PC가 등장합니다.
다양한 커피 메뉴를 손으로 가볍게 누르면 원산지나 제조과정 등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이미지와 글로 볼 수 있는데요.
[조서인/서울 대현동 : 더 많이 알고 뭐가 들어가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먹으니까 좀 더 커피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조수민/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 보통 다른 커피숍에 가면 늘 마시던 것 위주로 마시는데 색다른 것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그런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미디어 검색은 물론 놀이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어 좀 더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이민아/김포시 장기동 : 되게 신선하고 재밌다 생각돼서 좋았고 딱 제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이렇게 하면 되게 잘 이용될 것 같기도 하고 좋은 것 같아요.]
태블릿 PC 덕에 문턱 닳도록 드나드는 대학생들.
입소문을 타고 매출도 상승!
모처럼 사장님도 신바람이 나는데요.
[전기홍/커피숍 사장 : 한 번 온 고객 분들이 친구 분들을 데려와서 여기는 이런 것도 있다고 시각적으로 재밌으니까 친구들한테 자랑삼아 보여주고 그러다 보니까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태블릿 PC용 메뉴판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심대성 씨.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의 시장성을 보고 본격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뛰어들었는데요.
[심대성/메뉴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봤던 거고요. 또 하나는 이 커피가 상당히 사람에게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잖아요. 근데 이 태블릿 PC도 마찬가지로 젊은 층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다 보니까 그 두 부분이 너무나 잘 맞았던 거죠.]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어렵사리 기술 개발엔 성공했지만 부수적인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어떤 날은 팩스 하나 보내는 데에 하루를 다 써버리기도 했습니다.
[심대성/메뉴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사무기기들을 찾아다니는 게 가장 어려웠거든요. 요즘 이메일도 많이 쓰지만 일반, 기본적으로 팩스들도 많이 쓰는데 뭐 그런 것 하나 구비하려고 해도 수십만 원 대인데 그런 거 일일이 하려면 문방구 찾아다녀야 하고.]
사무 공간도 문제였습니다.
이렇다 할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다달이 나가는 임대료는 큰 부담이었는데요.
한 줄기 희망이 돼준 곳이 한국 콘텐츠진흥원이었습니다.
[강장규/메뉴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저희 같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에서는 기획이라든가 마케팅, 개발자, 디자인 여러 명이 좀 필요해요. 저희 같은 경우는 3명이서 시작을 했는데 진흥원 측에서 장소 공간을 제공해주는 게 저희한테는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박지훈 씨는 앉으나 서나 영어 공부뿐인데요.
원어민과 발음을 비교하며 반복학습을 할 수 있어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지훈/안양시 석수동 : 스마트폰 어플이어서 어디든지 가지고 다니면서 학습할 수 있어서 참 편한 것 같고요. 영어는 말하기가 중요한데 이게 말하기 학습하는데 되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이 외국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양현 씨 역시 수십 년 영어 공부를 해도 외국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보며 개발에 들어갔는데요.
[이양현/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보통 애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강좌서비스들은 듣기 위주로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이어폰을 꽂고 영어 관련된 콘텐츠들을 듣기만 되어있는데 저희 어플들은 대부분 말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특징적인 메뉴들이 있어요.]
최근엔 교육 부문 영어학습 애플리케이션으로 한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양현 씨 역시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문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기존 외국어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좀 더 특화할 방법은 없는지, 다양한 상담을 비롯해 홍보, 마케팅 지원도 이어졌습니다.
[이양현/외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저희 어플을 보고서 해외 마케팅이라든가 국내 여러 가지 홍보 마케팅 채널을 통하여, 어떻게 홍보할 수 있다는 것들을 크게 저희가 이제 크게 볼 수 없는 부분들을 각각 짚어서.]
작년 기준, 우리나라 1인 창조기업 수는 약 20만 개.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약 1%에 해당합니다.
1인 창업 중에서도 IT, 문화콘텐츠와 같은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창업하는 '1인 창조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다양한 지원제도를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지원이 한창입니다.
[김용관/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 : 저희가 매년 아이디어 상품화할 수 있는 소재를 공모를 합니다. 그 공모에 지원을 하시면 그 중에 저희가 뛰어난 상품 위주로 선별해서 자금 지원도 하고 입주 공간도 제공하는 것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1인 창업,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