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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대란, 장비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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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가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영국의 경우 1910년 이후 100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오고, 기온도 크게 내려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수십년 만에 처음 맞는 폭설과 한파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성탄절 휴일인 지난 주말에도 유럽 대륙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번 폭설로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공항었는데요, 런던 히스로 공항은 성탄절 전 주말인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공항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공항에 나온 승객들이나 환승을 위해 대기하는 승객들이 청사내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벨기에 브뤼셀 공항도 지난 주 각각 하루씩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는 홍역을 앓았습니다.

또 다른 유럽의 관문인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 역시 성탄절을 전후에 항공기 운항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휴가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묶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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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뜨거나 내리지 못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 승객들입니다. 관광이든 사업이든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불시에 일정이 바뀐다는 것은 최악의 상황일 수 밖에 없죠. 항공사들 역시, 비행기가 못 떠서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원래의 목적지 공항에 내리지 못할 경우, 추가로 비행기를 운항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대형 여객기가 한 번 이륙하는데 드는 비용이 우리돈으로 3억 원 남짓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승객들에 대한 호텔 숙박과 식사, 교통비 제공 등까지 포함하면 비용면에서도 엄청난 손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거죠.

이렇게 이미 상당한 피해를 가져왔고, 또 아직 남은 겨울이 길기 때문에 앞으로도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항공대란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측하지 못했던 눈이 갑자기 많이 내리면, 대처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지만,

공항처럼 공공 교통의 중심시설은 어떠한 상황에도 대비해야 했다는 것이죠.

실제로 엄청난 양의 눈이 오고, 강추위가 일상적인 북유럽 국가들 공항의 경우 눈이나 한파 때문에 공항 문을 닫는 경우는 없다는 겁니다.

북유럽 국가들의 공항은 눈이 아무리 많이 와도 30분 이내에 제설과 제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 부근에는 겨울에도 평소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제설 장비가 충분하지 않았고, 강한 한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해빙제 등 얼음에 대한 준비도 부족했던 것입니다.

지난 주 파리 샤를 드골 공항하고 벨기에 브뤼셀 공항의 경우, 항공기와 활주로의 얼음을 녹이는 해빙제가 부족해, 해빙제를 확보할 때까지 일정 기간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도 항공사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공항과 지상 관리업체 등 기반시설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

칼라스 부위원장은 북유럽 국가 공항에서처럼 철저한 대비는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라며,

유럽연합 차원에서 악천후 상황의 공항 운영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규제 강화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영국도 개별 국가차원에서 이번 항공대란을 계기로 운영상 문제가 발생한 공항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 마련을 추진 중입니다.

영국 정부가 추진중인 법안에는 날씨 대응 미비 등으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천만 파운드의 벌금을 물리는 한편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 당국이 개입하고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이변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준비 태세는 철저해야 한다는 것인데, 앞으로 서유럽 국가 공항들이 어떻게 대처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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