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립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난 1주일 동안 이 백화점의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인 이른바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40% 늘었습니다.
[사면 약간 뿌듯함?]
[차별화 되니까.]
[한번쯤 우리 나이 대에는 뭔가 들고 다니고 싶고 그럴때.]
과거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명품, 소득이 늘고 과시욕까지 더해지면서 너도나도 명품 열풍에 달려들고 있습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명품이 주는 가치에 따른 후광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고, 남들이 다 들고있기 때문에 나도 그것을 가져야 한다는 동조 심리가 작용해서.]
명품 열풍은 백화점 매출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올 들어 백화점 전체 매출 가운데 명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심지어 대형 마트에까지 명품 매장이 들어설 정도입니다.
지난 8월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전국 대형마트 10여곳에 명품 매장이 생겼고 매장별 월 매출도 억대에 이릅니다.
쓰던 명품을 헐값에 사고파는 중고 매장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하지만 명품 열풍 이면엔 명품에 대한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본거지인 이 유명 브랜드 가방은 유럽에선 350만 원 정도지만 우리나라에선 50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쌉니다.
수선이나 수리를 할 경우 시계 배터리 교환하는데 6주, 가방의 지퍼 하나 바꾸는데 두세달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안주희/서울 돈암동 : 그만한 값을 치르고 물품을 구매하는 데 수선기간이나 이런 것에 있어서는 상당히 불편하지 않나.]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한해 5조 원 대, 5년새 무려 세 배 늘었습니다.
명품이 소유한 사람을 돋보이게 할 수 하지만 자칫 물질 만능주의 가치관 속에 무분별한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