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인건비-난방비-자재비 어떡해!…화훼농가 3중고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성탄절과 연말연시, 겨울 결혼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꽃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중국산 조화가 늘어나는데다 화환 대신 쌀을 받는 곳이 급증하고 겨울철 난방비 부담까지 겹쳐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고
광고 영역

광주시 광산구 양산동 화훼재배단지입니다.

거베라를 수확하고 다듬는 작업이 분주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는 데도 꽃값은 1년 전과 비교해 50% 하락했습니다.

폭락 원인은 먼저, 중국산 조화가 화환으로 제작돼 시장에 대량 유통되면서 국산 생화가 설자리를 잃었습니다.

조화는 얼마든지 재사용이 가능해 재탕, 삼탕할 경우 국내 꽃 생산 기반은 붕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장만식/꽃재배 농민 : 입학, 졸업 시즌과 결혼철만 바라보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딱 그때를 맞춰서 중국산 조화가 마구 들어오니까 피해를 엄청 봅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기름값이 껑충 뛰었고 올 겨울 잦은 추위로 연료비 부담까지 늘었습니다.

[최창기/꽃재배 농민 : 면세유 가격은 올랐는데 꽃값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으니까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꽃을 얼려 죽일 수도 없고…]

최근 착공식과 준공식, 기념식 등 적잖은 행사에서 화환 대신 쌀을 받고 있는 것도 소비 부진의 한 원인입니다.

인건비는 고사하고 난방비와 자재비도 충당하지 못하면서 꽃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