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상점들.
담장을 장식하고 있는 자그마한 화분과 크리스마스 장식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의 겨울 풍경과 잘 어울리는 운치 있는 거리 모습.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고 있는 삼청동 길입니다.
[노효진/부산광역시 : 저는 부산 살고 오빠는 서울 사는데 놀러 왔어요. 삼청동 건물이 너무 예쁘고 풍경이 예뻐서 눈이 즐겁네요.]
[이승윤/직장인 : 옛날 장난감 박물관에 갔다 왔는데, 굉장히 섬세하게 잘 표현해 놓았고 강남역 같이 굵직굵직 하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오래된 한옥이 현대식 상점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삼청동길과 달리 신사동 가로수 길은 이국적인 카페와 현대식 화랑 건물이 도로를 따라 들어서면서 새로운 운치를 제공합니다.
특히 가로수 길은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멋쟁이들의 쇼핑 메카로 떠오르면서 특색 있는 상점들이 날마다 새롭게 생겨날 정도로 상권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이홍남/공인중개사 : 공실율이 별로 없어. 이 가로수길에는 공실률이 적은 편이야.]
삼청동 길이나 신사동 길과 같이 지역 특색에 받게 개발돼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서울시 명소들이 휴먼타운으로 지정돼 보존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기존에 주거지역에만 적용해 왔던 휴먼타운 사업을 기존 시가지 정비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서울시가 휴먼타운 사업지로 고려하고 있는 후보지는 고 미술관과 한옥 마을이 어우려진 삼청동길과 인쇄거리로 잘 알려진 충무로 인현동 1가 일대, 그리고 화랑과 패션의 거리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관광객들의 쇼핑 메카 명동 상업지 등입니다.
이들 지역이 시가지 휴먼타운으로 지정되면 기존 철거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특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존 건물에 복원과 보수에 초점을 맞춰 개발이 진행되고, 공용 주차 공간 확보 등은 서울시가 지원합니다.
[김주철/부동산 정보업체 팀장 : 최근 주택경기가 악화되면서 고밀도 재개발 사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휴먼타운이라든지 다른 방식의 재개발 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가지 휴먼타운 사업은 해당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내년 중 사업지가 선정되고 2012년부터 시범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아름다운 거리를 시가지 휴먼타운 사업이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