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이 강원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평창에 이어 청정한우로 유명한 횡성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결국 마지막 수단인 백신접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을 휩쓴 구제역이 청정 지역 강원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어제(22일) 평창과 화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발병을 확인한 데 이어 의심신고를 받았던 춘천 가정리의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경기도 가평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20여 km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농가 반경 500m 내 3개의 한우 농가에서 한우 93마리를 긴급 살처분을 실시했습니다.
또 원주와 양양에 이어 횡성과 철원에서도 의심신고가 잇따라 확산 공포는 더욱 커지는 상황.
특히 한우시험장과 대규모 목장이 산재해 있는 평창군은 물론 국내 최고 한우브랜드를 갖고 있는 횡성군은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명희/횡성 한우농가 : 확산 되다보면 무너진다는 위기까지 나오지 않나. 또한 소 출하까지 안되고. 여러가지 문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확산하는 구제역의 위력 앞에 결국 백신 접종을 결정했습니다.
구제역 발생지를 중심으로 일정 반경 안의 가축에게 예방 백신을 놓는 이른바 링 백신 방식입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접종을 중단하고도 1년 뒤에나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어 수출에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10년 만에 꺼내든 백신 접종 역시 부작용이 만만찮을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구제역은 살처분 규모만도 23만 마리, 피해 규모만 2천 3백억 원대로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