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에서 위키리크스 폭로 문건을 열람할 수 있게 한 애플리케이션(app)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했다고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테크크런치'를 인용, 해당 앱이 앱스토어에 올라온 지 사흘이 지난 이날 판매목록에서 지워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대해 트루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이 앱이 애플의 개발자 지침을 위반했으므로 삭제 조처했다면서 "앱은 모든 지역의 법령을 준수해야 하며 개인이나 집단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뮬러 대변인은 그러나 해당 앱이 개발자 지침이나 지역 법령을 어떻게 위반했고 누구에게 해를 끼쳤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앱은 한 러시아 개발자가 제작한 것으로, 이용자가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 올려진 기밀문건을 열람하고 위키리크스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follow)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제공했다. 가격은 1.99달러였다.
해당 앱 개발자는 내려받기 1회당 수익 가운데 1달러씩을 '온라인 민주주의의 미래를 촉진하는'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삭제 조처를 당하기 전까지 1천달러(약 115만원) 어치를 판매했다고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신문은 위키리크스에 대한 기부금 결제를 거부하고 나서 사이버 공격을 받은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 페이팔처럼 애플 역시 이번 조처로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해커들의 공격 목표가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