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이 많이 가는 PC방의 위생과 안전관리가 예상대로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두컴컴하고 환기안돼고 여러 사람 손타는 장소, 관리가 필요합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서울에 있는 PC방 50군데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74퍼센트의 실내조명이 기준 조도 40룩스 이하로 측정됐습니다.
도서열람실이 200룩스, 공부방이 1,000룩스인 것과 비교하면 실내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으로, 성장기 청소년들의 눈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또, PC방에서 사용중인 마우스에서는 일반 세균수가 대형마트의 카트 손잡이보다 만 배나 많은 것으로 나왔고, 심지어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식중독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이와함께 조사대상의 72 퍼센트가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이 완전히 분리돼 있지 않았고 환기시설이 설치돼 있어도 대부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금연구역 자리에 앉아 있는 이용자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PC방처럼 밀폐된 장소에서는 담배연기의 독성이 희석되지 않아 오히려 일반적인 간접흡연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와 PC방 관련협회에 조사결과를 통보하고 안전과 위생 기준을 개선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