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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없는 호화 전시관…누구를 위한 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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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 단체가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체험형 문화 관광사업을 하겠다며 예술촌을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변변한 전시조차 없고 오히려 예술단체 회원들의 전용 주거공간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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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문화예술촌입니다.

숲이 우거진 산을 깎아 도로를 내고 전용 전시관을 건립했습니다.

1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야외공연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투입된 예산은 113억 원.

하지만 전시관은 3년이 지나도록 변변한 전시 한 번 없었습니다.

또 입주 작가들이 짓기로 한 도예 체험실은 아예 착공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예술촌 관계자 : 도예촌 해봐야 체험하러 온 사람 돈 1만 원 정도 조금씩 받아 인건비도 안 나온다. 사업계획 바꾸자 해요 (작가들이).]

여기에다 예술인도 아닌 대학생들까지 입주회원으로 버젓이 가입돼 있습니다.

[김 모씨/입주 권유받은 작가 :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거고 제대로 운영할 수 있고 끌고 갈 수 있는 위원회나 감시감독 기구도 없었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문객들에게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개인 창작동은 아예 주거시설이나 별장 용도로 전용되고 있습니다.

[김효진/양산시의원 : 1층 부분이 전체 거실과 방으로 설계 변경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주거용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게 문제가 돼 있죠.]

예술인촌이 완공되더라도 과연 그 목적에 걸맞는 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국 지자체의 전시성 사업으로 거액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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