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이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습니다"
법복에 위엄있는 표정이 익숙한 판사들이 월급을 조금씩 떼서 모은 돈으로 연탄을 사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배달했다.
구욱서 서울고법원장과 김용덕 수석부장판사 등 이 법원 법관 21명과 일반 직원 34명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법원에서는 그간 희망자를 대상으로 월급에서 천원 단위 미만의 잔돈을 모으는 '낙전운동'을 벌여왔는데 이렇게 모인 돈 가운데 410만 원으로 연탄 5천 장과 쌀과 라면 등을 구매해 불우 이웃에게 기증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연탄은행의 도움을 받아 지게를 지거나 골목이 좁은 곳에서는 줄을 지어 전달하는 방식으로 2시간에 걸쳐 구입한 연탄 가운데 3천 장을 15가구에 직접 배달했다.
법원 관계자는 "판사들이 평소에 업무 부담 때문에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 봉사활동을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는데 마침 법원 차원에서 연탄배달을 하기로 했더니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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