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충북 제천시 장락동 ㈜동원연탄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건너에서는 익명의 독지가가 "겨울철 어려운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연탄 1만5천장(675만원)을 기부합니다. 서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 있도록 수고를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이는 8년째 매년 12월이면 되풀이되는 일로, 동원연탄 사무실 직원들은 무명의 독지가를 가리켜 '제천의 얼굴없는 천사'라고 부르고 있다.
동원연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제천시청 사회복지과를 찾아 이 같은 내용을 전하고 지역 소외계층 50가구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
제천시는 독지가를 찾아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려고 했으나 이 독지가는 자신의 신분 등을 절대 알리지 말라고 동원연탄에 신신당부해 얼굴없는 천사로 밖에 알 수가 없다.
경갑수 복지통합관리팀장은 "경기가 어려워 많은 금액을 후원하는 기업인들의 기부가 줄어 걱정"이라면서 "연탄 지원대상자 명단을 동원연탄측에 보내 얼굴없는 천사의 뜻이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광고 영역
(제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