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비료회사에서 영업을 하던 최상환 씨.
농가를 다니면서 국내 친환경 비료시장이 수입품에만 의존하고 있는 모습에 회의를 갖게 됩니다.
[최상환/친환경 비료 업체 창업주 : 기존의 제품들이 화학비료 위주이고 친환경 쪽으로는 거의 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수입을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한국에도 한국에 맞는 그런 제품을 조금 만들 수 있는데 왜 없는가 싶어서 그때부터 생각하게 됐죠.]
그렇게 창업을 결심하게 됐지만 아이디어를 제품화 하는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
낮에는 회사, 밤에는 집에서 제품 개발을 하면서 자체 발효 기술을 확보해 가는데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를 반복한 지 2년여.
만족할 만한 데이터를 얻은 최 씨는 농가로 향합니다.
[최상환/친환경 비료 업체 창업주 : 대농가를 상대로 실제시험을 해 본거죠. 거기서 효과를 얻어가지고 제품이 이정도면 괜찮다 싶어서 그때부터 공장을 설립해가지고 대량생산에 들어간 거죠.]
작물 재배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 가운데 콩의 발효 과정에서 얻은 성분으로 친환경 비료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인데요.
그러나 확실한 제품만 만들면 되겠지라는 생각도 잠시.
창업의 어려움은 현실로 다가옵니다.
[최상환/친환경 비료 업체 창업주 : 좋은 물건만 만들면 그냥 다 팔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품 만드는 것만 신경을 쓰다보니까 나중에 처음에는 적은 자금을 가지고 시작하다보니까 공장 세도 줘야 되고, 그리고 또 농업은 회전율이 일반제품보다 느리다보니까.]
이처럼 자금 확보와 판매 경로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입주한 곳이 창업보육센터.
최 대표는 창업보육센터의 컨설팅을 통해 제품의 시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객관적으로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는 각종 시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김현수/계명대 창업보육센터장 : 외국에 마케팅을 하려면 과학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미생물을 썼는데 어떻게 변했다 안에 성분들이 어떻게 달라졌다, 또 식물에 우리가 쓰는 비료 같은 경우에는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식물성창촉진에 가면 어떤 성분이 만들어 지는지.]
기존 화학비료와 비교해 기능 면에서 뒤지지 않고, 친환경 원재료만을 발효하여 생산함으로써 농가에서 만족도가 높은데요.
[김현철/농장주 : 예전에 농민들이 관행적으로 사용했던 화학비료와 호르몬계통의 약재들을 사용할 때보다 지금 친환경적인 약재를 사용하다보니까 꽃이 크고 화분양이 많아져가지고 기형과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맛과 향, 당도가 좋아져가지고.]
특히 천연 비료의 취약점인 악취 문제를 자외선 살균 기술로 해결해 좀 더 쾌적하게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상환/친환경 비료 업체 창업주 : 식당에 가면 살균기 있잖아요, 컵 살균하는 그걸 보고 업체를 찾아가지고 이게 가능하겠느냐 사정해보니까 그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더불어 농가에 비료를 납품한 후에도 비료가 작물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 등을 직접 확인하며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농가의 신뢰는 물론 제품 개선에 반영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조태술/오이 농장주 : 겨울에도 지금 절간이 많이 짧아지는데 봄 되면 농가에 일손도 부족하고 좀 바쁘니까 절간도 짧아지면 인건비로서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이 신청할 수 있는 해외시장개척단을 통해 해외 현지 업체와 교류 중인데요.
이처럼 국내 친환경 비료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최 대표.
사람을 위하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오늘의 기술창업기업이 농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