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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침묵의 장기 '간'…MRI 촬영으로 쉽게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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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쓰기 힘든 만큼 망가지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대표적인 장기가 있습니다. 바로 간입니다.

그래서 '침묵의 장기'라고도 하는데요.

그런데 MRI 촬영만으로 간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검진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술자리와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 한 잔 두 잔 늘어나는 술에 간은 소리 없이 망가져 갑니다.

이 30대 남성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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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모씨(39세) : 업무가 많아지고 술자리가 잦더라고요. 이럴 경우에는 주변에서 간이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검진을) 미루다 찾아왔습니다.]

검진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정상적인 간은 오른쪽처럼 푸르게 나타난 데 비해서 이 남성의 간은 왼쪽 붉은 부분에서 보듯 이미 많이 굳은 상태입니다.

[윤상욱/CHA의과대 차움 검진센터 영상의학과 교수 : 간의 섬유화가 많이 진행돼 있고 간의 크기가 많이 줄어들어 있는, 정도가 심한 간경화증이 있으신 분입니다.]

지난해 통계청은 간질환이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사망 원인 가운데 세 번째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간암의 검진율은 다른 5대 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에 불과합니다.

[한근찬(37세) : 평상시에 굳이 아픈데도 없는데 간검사를 따로 받을 필요가 있나 생각됩니다.]

[이소영(32세) : 혈액검사로 간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도 조직검사는 피하고 싶어요. 시간을 따로 내기도 힘들고 간수치가 높게 나올 때는 피곤한가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생체검사와 조직검사 없이도 MRI 촬영만으로 간경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지난해 미국에서 개발됐고 올해 우리나라에 도입됐습니다.

간 경화 정도에 따라, 파란색, 녹색, 노란색, 붉은 색으로 표시돼 결과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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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욱/CHA의과대 차움 검진센터 영상의학과 교수 : MRI만으로 얼마만큼 경화가 있는지 섬유화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MRE는 첫 번째 조기진단을 하는데도 손쉽게 할 수 있고.]

특히 기존 MRI 장비에 비해 기계의 크기는 줄어든 대신, 환자가 눕는 공간이 넓어지고 검사시간이 45분 가량으로 단축돼 폐쇄공포증 환자나 비만환자도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있고 간 질환 가족력 때문에 반복적으로 간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정 모씨(35세) : 아이를 가져야 하는데 간 검진을 계속 받자니 CT는 방사선이 걱정되고 조직검사는 좀 무서운데, MRI만으로 끝낼 수 있으니까 덜 부담스럽죠.]

간은 50% 이상 손상돼도 자각증상이 없는데다 일단 간경화가 시작되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김충현/CHA의과대 차움 검진센터 교수 : 간에 대한 건강검진을 매년 받으셔야 할 분들은 간질환에 관한 가족력이 있었던 분들은 꼭 필요할 것 같고, 또 사회생활을 많이 하시면서 술을 많이 하신다든지 지방간이 있으신 분은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B형 간염 보균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암에 걸릴 가능성이 5.4배나 높고 상습적으로 술을 먹는 사람은 8배 이상 높기 때문에 반드시 매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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