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퇴 위기에 몰렸던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습니다. 어제(14일) 진행된 의회 신임 투표, 특히 하원 투표에서 의외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정치 생명이 걸렸던 신임투표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집권당이 다수였던 상원의 경우 일찌감치 승리가 예상됐지만, 마지막까지 안갯속이었던 하원에서마저 314표를 얻어 야권의 311표를 불과 3표 차로 따돌리고 사퇴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일단 2013년 차기 총선까지 임기를 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렇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디 피에트로/전 마니 풀리테 주도 검사 : 매수된 표의 결과와 상관없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제는 더 이상 정국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신임투표 직후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는 학생과 노조원 등 수만명의 시위대가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집권당이 의회 내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불안한 다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총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이탈리아 정치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