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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숙자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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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됐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송년모임이다, 크리스마스다 해서 마음이 들뜨기가 쉽습니다.

한편으론, 늘 이맘때가 되면 차가운 겨울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열어줄 감동적인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오늘 들어온 외신들 가운데,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른바 '노숙자 영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외신이 전한 소식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시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는 49살 데이브 탤리(Dave Tally)가 몇 주 전에 우연히 거리에서 주인을 잃은 배낭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배낭안에는 3천3백달러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3천3백불이라면 미국 노숙자들이 몇달은 아무 것도 안하고 버틸 수 있는 큰 돈입니다.

탤리는 돈을 본 순간, 음식도 사고, 잠 잘 거처도 마련하고, 타고다니던 낡은 자전거도 수리할 욕심이 생겼지만, 이 돈을 미련없이 돌려주기로 결정합니다. 노숙자로서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을 겁니다.

탤리는 사회봉사기관에 배낭을 전달했고, 그곳 직원들이 배낭의 주인을 찾아냈습니다.

아래  젊은이가 바로 배낭의 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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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배낭의 주인인 브라이언 벨랑거는 애리조나주립대 대학생으로 중고차를 사러가다가 배낭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브라이언에게도 3천3백불은 큰 돈이었을 겁니다.

아래 사진은 브라이언이 자신의 배낭을 찾아 돌려준 탤리를 찾아가 만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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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미국 전역에 알려지면서 탤리는 일약 '노숙자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주요 신문과 방송에서 탤리의 스토리를 보도했고, 탤리의 사심없는 행동에 감동한 사람들이 탤리에게 돈도 보내주고, 일자리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지난 9일에는 템피시 시장이 12월 9일을 '데이브 탤리의 날'로 선포했다고 하네요.

탤리의 인생사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탤리는 조경회사 감독으로 일하다가, 1999년 음주운전으로 체포돼 면허정지를 당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고 합니다. 그 뒤부터 인생이 추락하기 시작해 탤리 자신도 상상못하던 노숙자로 전락했다고 합니다.

노숙자로 전락한 뒤 한때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졌었다는 탤리는, 이번 일로 노숙자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는데 도움이 된 것이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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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리와 관련된 외신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한 실작자가 탤리에 대한 뉴스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한 말입니다.

"옳은 일을 하면 모든게 다 잘 된다.(You do what's right,and everything turns out all right)"

요즘 주위를 돌아보면, 많은 분들이 갈수록 어렵다며 세상이 삭막하다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노숙자 영웅' 탤리의 기사가 연말을 맞아 많은 분들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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