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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손학규' 또 한번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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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 거리로 나서면서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정권퇴진론을 내건 퇴로 없는 승부수가 어떻게 귀결되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적 명운도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로 장외로 나선지 하루 만에 국회로 돌아왔던 손 대표는 지난 9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 다시 천막을 쳤다.

'4대강 날치기 예산 무효화'를 위한 100시간 서명운동이 끝나는 14일부터는 광장 밖으로 나와 정권규탄의 '촛불'을 들고 전국을 누빌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현 정권과 직접 맞서는 강한 투사의 면모를 각인, 야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태생적 한계로 인해 대표 취임 후 그를 괴롭혀온 정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생각도 바탕에 깔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는 안보정국 와중에서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는 등의 대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었고, 대표 취임 후 민감한 현안에 대해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지 않았다는 지적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한겨울 장외 투쟁을 선택한 손 대표로선 적잖은 부담도 떠안은 상태다.

4대강 예산 저지 실패로 이미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장외투쟁 역시 `빈 손'으로 끝날 경우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과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당 안팎 경쟁자들의 반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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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이라는 초강수가 대표 취임 후 수직 상승했다 다시 한자릿대로 반 토막이 난 지지율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를 놓고도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손 대표는 일단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마이웨이'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장외투쟁의 성공 여부는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핵심인사는 12일 "현재로선 다른 선택지는 없다"며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 정권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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