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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 박선희양 "어려운 환경이 힘"

어릴때부터 고모·이모집 전전, 부모 없이 꿋꿋하게 견뎌
"멀리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어머니 가장 생각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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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이 오히려 더 큰 힘이 됐습니다. 열심히 해야 겠다는 동기부여를 해줬거든요"

서울대 기회균등전형에서 당당히 합격한 경남 양산시 양산제일고등학교 3학년 박선희(19) 양은 학교에서 '지각생'으로도 더 잘 알려져 있다.

늦은 밤까지 공부하지만 제 시간에 맞춰 기상과 등교 뒷바라지를 해줄 사람이 곁에 없었기 때문이다.

박 양은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언니와 함께 고모댁과 이모댁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을 해야했다.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부산과 서울 등 전국을 돌며 일용직으로 일했다.

다른 친구들처럼 곁에서 돌봐주는 부모님의 사랑이 그리웠지만 그럴수록 오뚝이처럼 마음을 다졌다.

박양은 올해 수능에서 500점 만점에 493점을 받았다.

굳이 기회균등전형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합격이 가능한 최고 점수다.

박양은 "힘들때면 혼자서 기도했고 신앙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어머니가 곁에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꾹꾹 참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과외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박양은 정규수업이 끝나면 1, 2학년 때는 학교 정독실에서, 3학년 때는 S반(서울대 진학반)에서 명절도 없이 책과 씨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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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균 3학년 부장교사는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착하고 성실한 자세로 공부한 선희가 너무 대견스럽고 장하다"며 "혼자 힘으로 학교와 이모집을 오가며 가끔 지각을 할 때는 솔직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스페인어학을 공부해 동시통역사로 세계를 누비고 싶은 것이 꿈인 박 양은 "이제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실컷 보고 싶고 마음껏 물에 풍덩 빠져서 수영을 배워보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양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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