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000포인트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라든지 유럽 재정 위기, 또 어제(9일) 옵션만기일 충격, 이런 악재가 될 만한 소재들이 많았는데 다 털어낸 분위기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제가 '네 마녀의 날'이라고 불리는 날이라 투자자들이 긴장을 했는데 마녀들이 쉬었어요.
<기자>
마녀들이 심술을 안 부렸는데요.
지난달에 워낙 놀랐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해서 봤습니다.
보통 이런 선물·옵션 만기일에는 주가가 크게 출렁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오히려 주가에 도움이 되는 양상이 됐습니다.
오전까지만해도 선물쪽에서 매도물량이 나왔는데 오후부터는 매수로 돌아섰고, 외국인들이 장 막판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1,988선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고, 이제 코스피 2,000선까지 불과 11포인트 정도 남겨놓고 있는데요.
코스피 시가총액도 1천 105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년 미국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전망에 물건을 더 팔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IT 수출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는데요.
삼성전자 주가는 91만 7천 원으로 급등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경쟁업체인 일본 도시바가 정전사고로 내년 초 생산량이 20%까지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그러면 2007년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 여건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코스피 2,000을 넘었던 유일한 때가 2007년인데 비슷한 점은 넘치는 돈의 힘이 주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2007년에는 펀드 열풍으로 개인들이 묻지마 투자 양상까지 나타내며 주식형 펀드로 돈이 몰렸고 이 돈이 거품 논란 속에서 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미국의 장기간 저금리로 싼 달러를 빌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
이제 외국인 자금의 힘으로 연내 코스피 2천 포인트 돌파를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은 편인데요.
다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나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 악재가 증시에 일시적 충격을 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금리 얘기를 해 볼까요.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금리 한 번 올리더니 어제는 또 동결을 했어요. 물가 생각하면 그렇게 쉽게 동결하기가 만만치가 않을텐데 말이죠.
<기자>
물가 상승 추세만 보면 올려야되는게 맞지 않느냐 이런 예상이 많았는데 역시 두 달 연속 올리는 데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중수 한은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면서 유럽의 재정불안이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되고 있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결국 올해 전체적으론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만 금리를 올린 건데요.
김 총재는 우리 경제가 올해는 6% 성장을, 내년엔 잠재성장률 수준인 4%대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내년 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3%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 중심치 3%를 웃도는 겁니다.
<앵커>
다음달부터는 그럼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봐야되는 거네요. 그럼.
<기자>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도 그렇고 주식 등 자산가격 거품 우려가 있기때문에 내년 2월 전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김중수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IMF가 한국의 기준금리를 내년 말까지 4% 정도로 올릴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실제 한국은행이 내년에 그렇게 과감한 금리인상을 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 33포인트 이상 올랐고, 코스닥도 상승세로 마쳤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연일 긴축우려로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수로 달러 공급이 늘면서 하루만에 하락해서 1,139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는 어땠나요?
<기자>
미국 증시 다우지수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하락을 했고 S&P 500 지수는 상승세로 마쳤는데요.
장 초반만 해도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숫자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유층을 포함한 모든 계층에 대한 감세 연장안이 미 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는데요.
다국적 기업 듀폰이 매출감소 영향으로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낮춘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특히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사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무려 3단계나 한 꺼번에 강등하면서 거의 투자부적격 수준까지 떨어뜨렸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2포인트 정도 떨어져서 이제 11,370으로 내려갔습니다.
나스닥은 7포인트 올라서요, 2,616입니다.
우량주 중심의 S&P 500은 4포인트 정도 상승했습니다.
유럽 증시 보실까요.
유럽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21개월째 동결하면서 영국, 프랑스는 상승했고 독일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고등어는 언제든 맛있는 생선인데, 요즘 제철인데도 값이 급등하고 있다고요.
<기자>
서민들이 참 좋아하는 생선인데요.
요즘에 고등어 보기가 참 어렵다고 합니다.
고등어가 주로 아열대 기후에서 사는데요.
올해 이상 기후로 주변 해역 기온이 낮아지면서 어획량이 평년의 1/10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 뿐 아니라 일본이나 노르웨이 등도 어획량이 이상기후로 급감해서 가격이 뛰고 있는데요.
실제로 고등어 제철인데도 공급물량이 줄면서 수산시장에서 고등어 파는 가게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값도 지난해 한 마리에 1천 원 하던 것이 거의 5천 원까지 무려 5배나 뛰었는데요.
대형마트에서 파는 350그램 짜리 고등어 한 마리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30%나 뛰었습니다.
농림부가 지난달 고등어 값을 안정시키겠다면서 긴급 수입대책을 내놓았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서 당분간 식탁에서 고등어 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