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알 자지라의 나라 카타르는 지금 잔칫집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예상을 깨고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등 쟁쟁한 경쟁국들을 제치고 2022년 월드컵의 호스트로 낙점된 카타르가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도만한 국토 크기에 인구 2백만 명이 채 안되는 (그것도 카타르 국적자는 20만 명 안팎) 작은 나라가 지구촌 최대축제를 유치했으니 아마도 우리나라가 198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했을 당시의 감격을 능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생아의 이름을 국제축구연맹의 영어 약자인 Fifa로 짓는 부모가 생기고 있는가 하면, 한 통신회사는 통크게 '2022분' 동안 공짜로 통화할 수 있는 경품성 상품을 발빠르게 내놓았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벌써부터 경기장과 숙박시설 건설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 확보작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변 걸프국가들은 놀라움과 부러움의 시선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웃의 산유부국 쿠웨이트 언론들은 이번 월드컵 유치로 카타르가 걸프지역의 상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국왕과 국민이 똘똥 뭉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카타르의 성공 스토리를 배워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광고
광고 영역

카타르는 그동안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로 일군 세계 최고수준의 1인당 GDP (10만 달러 상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두바이에 밀려 이를 테면 '촌색시' 이미지를 못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나라의 대표 상품격인 알 자지라 방송사가 그나마 카타르의 이미지를 고양시켜 온 정도인데 이번에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중동 최초의 월드컵 유치라는 대박을 터뜨림으로써 일약 세계에 '작지만 강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공언한 대로 50도 무더위를 이길 만큼 냉방이 완비된 경기장과 연습구장을 성공적으로 지을 수 있을 것인지, 또 상존하는 테러 위험 속에서 수백만 명의 관람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인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보이지만 요란하지 않게, 내실을 기해 온 카타르의 지난 날을 돌이켜 볼 때 성공적 개최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