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성주 여름엔 노란 참외 수확하느라 바빴다면 겨울엔 이것 때문에 정신없다는데~
[한국 사람은 이거 없으면 안 되지.]
[삼겹살하고 이거하고 짝꿍이지요.]
온실 같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쑥~쑥 자라는 이것은?
[맛 좋습니다.]
[친환경 한방 상추입니다.]
겨우내 전국에 신선하고 건강한 상추를 선사하는 친환경 전담반을 찾아갑니다.
가야산 자락 아래 자리한 성주군 수륜면. 비닐하우스 안을 푸르고 붉게 물들이는 이것은? 바로 상추!
[맛 좋습니다. 상추 최고입니다.]
마을 사람들 상추에 대한 자부심 하나 대단한데~
[딴 데 상추하고 달라요. 이거는~]
[한 주일 동안 냉장고 넣어놓아도 아무 변질이 없어요.]
가만히 들여다 보니 윤기 좌르르 흐르고 튼실해 보이는 것이 자랑할 만하겠다.
건강한 상추들 손안에서 차곡차곡 쌓이면 어느새 금방 한 상자 채워지니 수확하는 재미도 쏠쏠한데, 아니 상추를 따지 않고 왜 버리세요?
[김진한/친환경 상추 재배 작목반장 : 상추를 작업하다 보면, 상품이 안 되는 게 나와요.]
작은 흠집도 30년 상추 농사꾼 레이더에 걸렸다 하면 퇴출인데~
[이거 버리는 게 아닙니다. 저희들이 다 쓸 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성들여 기른 상추 함부로 버리는 일이 없단다.
[따라와 보소.]
대체 용도가 뭘까 궁금했는데 상추 주인들 따로 있었다.
바로 소 삼형제, 먹이로 주기도 전에 냄새로 알아보고 반기기 시작하는데~
[많이 묵으라.]
상추는 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거리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김진한/친환경 상추 재배 작목반장 : 소가 푸른 채소를 먹으면 건강해집니다. 그래서 저희 집 채소는 하나도 안 버리고 소를 다 줍니다.]
정작 소를 키우는 이유는 따로 있다.
[김진한/친환경 상추 재배 작목반장 : 저는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순수하게 제가 퇴비를 만들기 위해서 이 소를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내 보물창고야.]
자랑스럽게 소개한 이곳은?
[여기가 자가 퇴비장입니다.]
소 배설물과 볏짚을 섞은 퇴비에 대나무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뿌려 3년간 숙성시키니 퇴비에 쏟는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
[김진한/친환경 상추 재배 작목반장 : 냄새가 하나도 안 나지요? 아주 흙하고 비슷하게 퇴비가 완숙된 겁니다.]
이것이 바로 3년 완숙 퇴비!
[김진한/친환경 상추 재배 작목반장 : 옛날 우리 조상들이 하던 흙퇴비라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약이 없어도 충분히 농사를 지었잖아요. 그걸 이용하려 제가 퇴비를 만든 겁니다.]
조상의 지혜를 빌려오고 자식 기르듯 정성 다했으니 고품질 상추 나오는 건 당연지사.
이렇게 좋은 땅에서 자란 상추들 수확이 끝나면 또 다른 처방전이 내려진다.
[김진한/친환경 상추 작목반장 : 산모도 출산을 하고 나면 기가 엄청나게 빠지죠. 작물이 수분도 필요하고 영양도 필요해 가지고 영양제를 넣어 가지고 지금 현재 주는 겁니다.]
상추 챙기기를 내 몸처럼 하라!! 영양제도 아무거나 주는 게 아니다!
[김진한/친환경 상추 재배 작목반장 : 지금 이게 한방 영양제입니다.]
수륜면 친환경 작목반 모두가 사용한다는 한방 영양제인데~
[김승배/수륜농협 과장 : 당귀 계피 감초를 2:1:1의 비율로 막걸리와 같이 섞어서 발표시킵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 검은 액체를 넣어야 진정한 영양제가 완성되는데~
[이것은 나만의 비법이라서 알려줄 수가 없는데~]
공개 불가, 친환경 농사 25년! 자신만의 비장의 농법이다.
[김진한/친환경 상추 재배 작목반장 : 작물의 모든 병이, 거의 90%이상은 예방된다고 저는 믿고 또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예방이 됩디다.]
열심히 일한 농부들도 에너지를 보충할 시간~
[아주매들 참 잡수러 나오소.]
상추와 보쌈고기로 한 상 차려지는데 맛있는 유혹에 손길 바빠지고~
[상추쌈에 싸 먹으니까 살살 녹는다 어여오소.]
[알았다 간다.]
상추 이랑이 길다보니 동료 기다리는 건 필수!
[상추하고 돼지고기하고 싸먹으니까 꿀맛이다. 맛있다.]
[우리 상추 먹다 다른 상추는 못 먹습니다.]
상추쌈 한입에 오전의 피로도 눈 녹듯 사라진다.
이젠 성주 상추 맛을 전국으로 보낼 시간. 농가에서 들어온 상추들 예냉실로 직행하는데~
[한상철/수륜농협 상무 : 상추를 수확 시 온도를 재보면 25도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수거를 해 와서 예냉을 시키면 신선도가 아주 오래갑니다.]
저온에서 신선도를 잡은 후에야 본격적으로 선별작업이 시작된다.
최상품만 골라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이종률/수륜농협 조합장 : 이제는 앞으로 친환경 부분에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친환경 지구로 만들 생각이고.]
가야산 품에서 친환경 농가의 자부심으로 키운 성주 상추!
친환경 마크 달고 겨우내 전국의 식탁으로 건강을 배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