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주사를 한번만 맞으면 되는 치료제가 도입됐습니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대기실입니다.
고열에 콧물, 기침이 끊이지 않는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2주 전부터 고열과 콧물은 물론 심한 몸살 증세까지 있었던 20대 여성입니다.
매일 약을 먹고 충분히 쉬어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조현진(28세)/독감 환자 : 며칠 전부터 몸이 아프고 열도 심하게 나서, 잠을 잘 때도 열이 너무 많이 나서 힘들었어요. 약 먹고 집에서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거든요. 근데 전혀 낫지 않고 심하게 열이 오르고, 특히 샤워할 때 숨이 너무 벅차요.]
검사결과, 독감 환자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48명으로 유행기준인 2.9명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정희진/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기는) 봄여름가을겨울이 따로 없는데 독감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특히 겨울철과 봄에 크게 유행을 합니다. 38도 이상 열이 나고 보통 감기보다 훨씬 머리도 많이 아프고 온몸이 아픈 몸살 증세를 나타내서.]
그런데 지난 1987년 미 앨러바마 의대에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독감치료제가 우리나라에 도입됐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이 독감 치료제로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대만에서 독감환자 1,091명에게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81%의 환자가 한 번의 주사 치료로 완치됐습니다.
[정희진/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 약은 장점이 주사로 한 번만 맞으면 보통 약들이 5일 정도 계속 먹거나 흡입을 해야 되는 거에 비해서 효과 면이나 부작용 면에서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 면에서는 좀 더 없는 쪽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치료제는 올해 8월,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 치료제는 약을 먹기 힘든 중증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송영길(76세) : 약을 여러 번 안 먹고 한 번에 독감이 나으니까 좋죠.]
[이우직(73세) : 약을 삼킬 수 없는 중환자들도 주사 한 번으로 독감이 치료되니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치료제는 19살 성인부터 맞을 수 있고, 비용은 먹는 독감 치료제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항바이러스제의 비축율은 27%로 OECD 선진국 수준이지만 약을 먹을 수 없는 중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는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전문의사와 보호자들이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