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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획] 좁은 섬에 첨단무기 가득, 전력공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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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연평도는 갑자기 첨단무기 집결지가 됐습니다. 미사일에 레이더에 다연장 로켓포까지 서울 여의도보다 조금 작은 섬이 더 좁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북한정권 응징에는 동의하지만 옆구리 시리다고 심장 떼다 붙이는 격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집중취재 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연평도에 처음 6문이 실전 배치된 다연장로켓포 MLRS입니다.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비처럼 퍼붓는 '철의 비'라 불리며 이라크 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던 무기입니다.

로켓탄 한발이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정도로 가공할만한 위력을 자랑합니다.

사정거리는 45km.

130mm 포탄 36발을 단 20초 안에 발사할 수 있어 사격지점을 궤멸시킬 수 있습니다.

역시 이번에 새로 도입이 검토되는 이스라엘제 지대지 미사일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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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에 적외선 카메라가 달려있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곳의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습니다.

사정거리 25km로 연평도에서 12km 떨어진 동굴 속 북 해안포는 물론, 영상 유도장치를 통해 산 뒷편에 숨겨진 야포진지까지 공격할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 대포병 레이더 '아서'가 이미 배치됐고, 걸프전에서 위용을 떨쳤던 '벙커버스터' 160발도 신규 도입될 예정입니다.

[김종대/군사평론가 : 지하에 은폐되어 있고 엄폐되어있는 적 무기를 깊숙이 파격함으로써 완전 초토화 무력화할 수 있는 스마트 폭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천 5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종전의 방어 개념을 공격 거점 개념으로 바꾸는 병력증강.

화력이 보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안요인도 많습니다.

첫번째는 연평도가 최정예 추가 장비들을 모두 들여놓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

섬 전체 면적이 여의도보다 작은 7제곱미터에 불과한데다 증강되는 무기들을 은폐할 방어시설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종대/군사평론가 : 핵심무기는 후방지역에 숨겨놓고 쓰이는 무기지 이렇게 코앞 적진 깊숙이 전방에 핵심무기 전개하는 나라는 전세계 어느 나라도 없고 또 적에 너무 노출된 표적이 되서 전술적으로 맞지가 않고요.]

그러다보니 최악의 경우 북이 기습 침공할 경우 연평도에 배치된 최신무기들을 탈취당할 위험이 있고 자칫 포 사격 등 기습 공격으로 한순간에 파괴당할 수도 있습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미사일을 적의 포 사격 거리 안에 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수도권 방위의 공백.

현재 연평도에 증강되는 병력 대부분은 수도권을 방어하는 서부전선 육군부대에서 차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포병의 핵심화기인 MLRS는 육군 모군단, 지대공 미사일 '천마'와 대포병 레이더 '아서'는 육군 모 사령부 작전지역에 배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MLRS는 수도권 핵심지역 대화력전 핵심전력으로 그 서부전선 MLRS를 빼서 지금 연평도 갖다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수도권 일부에 대화력전에 구멍이 뚫려 있단 말이거든요.]

임시방편으로 아랫돌을 빼 윗돌을 괸 형국.

재배치한 무기들을 추가로 제작하는 데 1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상당 기간 전력의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정치권과 지도층의 한심한 안보의식입니다.

얼마전 연평도를 방문한 일부 정치인들은 이런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피폭 현장을 찾은 송영길 인천시장의 실언이 빈축을 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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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인천시장 : 이건 폭탄주 같네. 폭탄주.]

역시 연평도를 찾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소개해 망신을 당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여기 바로 떨어졌다는 얘긴데 민가에 이렇게 무자비하게 폭격을 할 수가 있느냐.]

[이게 아마 76mm포 같고 이건 아마 122mm 방사포 같네요.]

[현지 주민 : 포탄 아냐. 상표 붙은 것 보니까 이건 포탄아냐. 보온병.]

북한은 여전히 추가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찰총국의 한 간부는 연평도 도발 직후 "새해가 되기 전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으름짱을 놓았습니다.

지난 1일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공장을 가동한다는 공개 선언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맞서 우리 군도 내일(6일)부터 동서남 전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는 일촉즉발의 상황.

언제 어디서 있을지 모를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선 대대적인 전력 강화는 물론 즉각적인 대응 전략도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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