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지난주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전한 승전보의 감동과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아시안 게임 종목을 직접 배워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승마 마장마술.
[김윤우/중학생 : 아시안게임 보니까 선수들이 금메달 따는 거 감동도 되고, 나중에 저도 커서 저렇게 한 번 타볼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말도 잘 탈 계획입니다.]
균형 감각과 유연성은 물론 말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까지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승마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은정/교관 :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은메달 성적이 날 때마다 조금 더 관심이 늘어서 20% 정도는 관심이 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에 7개의 금메달을 딴 효자종목 '펜싱' 역시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류태규/회사원 : 남현희 선수의 경기를 보고 거기에서 느껴지는 자세이라든가, 그런 게 우아하고 가장 이상적으로 그리는 자세여서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공격 연습은 집중력과 민첩성을 길러 줍니다.
실내 운동이라 계절과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습니다.
아시안게임 공식 종목 42개 가운데 우리가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은 '크리켓'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잔디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야구 경기인데 생소하고 낯선 이 운동을 직접 배우겠다는 문의가 늘면서 강좌가 개설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크리켓을 즐기는 사람은 현재 2백여 명 정도.
성균관대와 대진대 등 대학 두 곳에서 무료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김시중/크리켓 수강자 : 이번 아시아게임 때 저희가 참가를 못해서 굉장히 안타까웠는데요. 저희가 야구에서 금메달 딴 것처럼 크리켓도 우리 선수들이 잘 배운다면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을 거 같고요.]
이색 종목에 대한 관심은 한국 스포츠의 저변을 넓힌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그런 만큼 턱없이 부족한 시설과 미미한 지원 등은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