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강원입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동해안에서는 양미리가 제철을 맞았지만, 어획량이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평년의 절반에도 못미쳐 소득이 크게 떨어지자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조업을 마친 배가 들어왔지만 양미리 그물은 제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 맘때 쯤이면 그물코마다 실한 양미리가 빽빽해야하지만 드문드문합니다.
올 들어 동해안에서 건져올린 양미리는 모두 384톤으로 지난 해의 61% 수준입니다.
덕분에 값은 조금 올랐지만 어획량이 매년 크게 줄면서 겨울철 어촌 경기가 말이 아닙니다.
가뜩이나 줄어든 어획량이 매일 큰 편차까지 보이면서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어민들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속초항에서 뜨는 한 어선의 위판량을 살펴보면 어떤 날은 2톤 넘게 잡다가도 어떤 날은 고작 11Kg밖에 안됩니다.
위판액도 400만 원에서 3만 2천 원까지 들쭉날쭉합니다.
기름 값도 안빠지는 날이 많아 일부 어촌계에선 사흘에 한 번 꼴로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당 5~6만 원 정도하던 양미리 떼는 일자리도 거의 없어져 어선뿐 아니라 어촌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구복기/강릉시 사천면 : 양미리가 많이 안 나오니까 아줌마들도 없어요. 돈 벌이도 안 되고. 올해에 따라 어부 생활이 좀 많이 어려워요. 그냥…]
게다가 하루 평균 36척이 출어해 5억여 원의 어획고를 올렸던 저도 어장마저 이번 연평도 폭격 사태로 문이 닫히면서 겨울 어촌 경기는 꽁꽁 얼어붙게 됐습니다.
(GTB) 김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