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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2단계… 불만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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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KTX 2단계 구간이 개통돼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동대구 1단계 구간에 이어 동대구-부산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경부고속철도가 첫 삽을 뜬 지 19년만에 완전개통된 것입니다.

서울-부산 2시간 18분(최단시간 기준)으로 기존보다 20여분 단축되는 등 많은 잇점이 예상됐지만 개통 직후부터 이용객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1. 도심에서 너무 먼 역사

충북 오송, 김천(구미), 신경주, 울산 4개 역이 2단계 구간 개통과 함께 신설된 역입니다.하나같이 모두 도심에서 30분 이상 떨어진 거리에 건설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노선과 역 부지 선정 당시 작용한 지역안배라는 정치논리에 대한 비난도 많았는데, 왜 이러한 대형 국책사업에 있어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지 해답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4개 역 모두 도심과 너무 거리가 먼 외곽에 지어지다보니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왜 그래야 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지역과 지역, 도시와 도시 사이에 지어진 것을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겠죠? (물론 경주 같은 경우 KTX가 도심을 통과할 경우 발생할 문화유적 훼손 등의 문제도 고려되기도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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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30~40분을 차를 타고 이동해서 KTX를 탄다… 쉽게 생각하면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을 이용하는 것과 거의 같습니다. 고속버스 타면 1~2시간이면 경부고속도로 축의 웬만한 도시는 갈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 KTX를 이용할 승객이 얼마나 될까요?

즉, 가까운 거리의 경우 고속버스나 새마을호 등 도심에서 탈 수 있는 다른 대중교통수단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경쟁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KTX의 경우 같은 거리라도 요금이 더 비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봐도 되겠지요.

외곽지역에 역사가 들어서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변에 여타 상업시설이 없다보니 이용객들은 달랑 역만 이용할 수 있을 뿐 다른 뭔가를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허허벌판, 산중에 역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신경주역의 경우 주변에 축사들이 밀집해있어 축산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역사를 휘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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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판, 그리고 축사로 둘러싸인 신경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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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주역 바로 앞에 밀집해 있는 축사]

택시기사들은 냄새나서 손님 대기시간에도 차 밖에 나와 있기가 힘들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직접 현장에 가보니 정말 시골인점을 감안하더라도 악취가 심하긴 심하더군요. 천년고도 경주에 내렸는데 축산분뇨 악취가 먼저 뇌리를 자극하는 느낌이라면 작은 문제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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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불편한 연계교통

역사가 외곽에 떨어져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도심과 역을 오가는 연계교통 수단입니다.

하지만 초창기다보니 4개 역 모두 셔틀버스나 시내버스 등의 연계교통 수단이 제대로 정착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셔틀버스의 경우 울산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고 시내버스의 경우도 배차시간이 40~50분의 한 대 꼴입니다. 노선도 한정돼 있습니다. 대중교통 배차간격이 40~50분이라면 이건 대중교통이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자가용을 이용할 수 없는 외지인들의 경우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역이 외곽에 있다는 이유로(정확히 말하자면 도농복합도시들인 경우지요) 추가요금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미에서 30분을 달려 김천(구미)역을 가지만 구미 시계를 지나는 순간 추가요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킬로미터당 100원이던 기본요금이 120원씩으로 올라가는 것이지요. 실제로 구미에서 김천역까지 2만 5천원 가량, 울산에서 울산역(울주군 언양읍)까지 3만원 가량… 다른 역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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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지자체나 정부에서 택시요금을 시내요금으로 강제 조종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지만 사업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교통전문가들도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로 지적하고 있지만 선거때마다 표를 의식해야 하는 지자체장은 지역 운송업체들에 큰 소리칠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죠.

가뜩이나 영업 안된다고 울상인 택시기사님들의 입장도 이해 안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고가의 요금때문에 오히려 택시를 더 꺼려한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합리적인 수준의 요금이 책정된다면 오히려 택시이용이 늘지 않을 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3. 갖춰지지 않은 편의시설

서둘러 개통된 역사, 하지만 내부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4개 역 모두 역사 내 편의시설은 뭐가 있을까요?

공통적으로 편의점 1곳 씩을 제외하면 승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전무합니다. 개통 3주가 지나서야 음료 자판기가 설치되고 현금지급기가 설치된 것만(아직 안된 곳도 있습니다.) 보더라도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있겠지요. 그 흔한 음식점 하나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에 들어가다보니 먹을거리는 편의점 컵라면이 전부입니다. 주변에 나가도 산과 들판 뿐… 가까운 식당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역 관계자들의 설명대로 G20 때문에 석 달이나 앞당겨 개통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는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비싼 요금내고 KTX 이용하는데 제대로 된 서비스는 못받는다'  이런 상황이 쉽게 납득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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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이 없어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승객!

92년 첫 삽을 뜬 이후 무려 19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공사가 진행돼 마침내 완전 개통된 경부고속철도…오는 2014년 호남선과 수도권고속철도까지 완전개통이 되면 전국은 정말 한나절 생활권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재 상황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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