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을 통한 잇단 밀입국 사건이 발생하면서 뻥 뚫린 해상 경비에 대한 비난이 이는 가운데 목포경찰의 안일한 해안 경비초소 근무 태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중국인 밀입국자 7명을 실은 어선이 접안한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1구 짝지해수욕장 인근에는 목포경찰서 해안 경비초소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근무자가 없이 텅 비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경찰서 하태옥 서장은 23일 "가거도 해안에 설치된 3개의 경비초소는 취약시간인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만 운영하고 있다"면서 "11명의 전경으로는 경비 초소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파도가 높게 이는 등 기상이 나쁘면 위험해 근무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밀입국 어선이 접안한 오전 6시는 근무자가 모두 철수해 초소가 텅 비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진도 조도면 관매도로 중국인 밀입국자 8명이 뻥 뚫린 해상을 통해 거침없이 영해를 휘젓고 다녀 경계 강화가 요구된 시점에서, 경찰의 안일한 근무로 또다시 해상 경계가 무너져 버린 것이다.
주민들은 밀입국 어선이 접안한 해수욕장 주변 초소에 근무자만 있었더라도 밀입국자를 싣고 온 어선을 감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행히 대공 용의점이 없는 선박으로 드러났지만, 아찔한 사건에 주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이런 허술한 대응을 한 목포경찰은 밀입국자 검거에 서장이 공을 세웠다는 요지의 보도자료를 내 빈축을 사고 있다.
헬기를 타고 현지에 온 서장의 지휘로 밀입국자를 추가 검거했다는 자료를 냈지만, 서장이 떠나고 나서 밀입국자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7일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로 중국인 8명이 밀입국한 사건도 허술한 해상 경계의 단면을 보여줬다.
중국에서 출발한 어선이 영해로 들어와 400여㎞를 항해했지만, 의심 선박으로 검문검색 한번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경은 최근 관내 밀입국 및 중국어선의 영해선 침범 조업 증가로 경비 강화 대책을 내놨다.
해경은 광역구역 대형함정 1척을 추가 배치했으며 의심 선박과의 거리가 멀 경우 레이더 상에 나타나지 않는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레이더 기지별 취약구간 파악 연계감시와 함께 연안구역 순찰 유동 경비를 강화했다.
(목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