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최근 발표된 손자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과의 결혼준비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결혼식에 관한 모든 세부적인 사항들을 일일이 관장하려는 윌리엄 왕자의 태도가 마찰을 일으키고 결혼식 준비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왕실 관계자가 전했다.
윌리엄 왕자는 세인트 제임스궁에 본부를 두고 4명의 보좌관들과 함께 결혼식 준비에 나서고 있어 보통때 같으면 주도적 역할을 했을 버킹엄궁은 "대체로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여왕의 궁내장관(로드 체임벌린)과 궁내차관이 왕실 결혼식 준비를 맡아왔으나 이들은 세인트 제임스궁의 윌리엄 왕자 팀이 알아서 준비하고있다는 통고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여왕은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러나 사실은 매우 심각하다. 지루하고 복잡한 길로 들어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윌리엄 왕자는 결혼식 날짜로 세 날짜를 제시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거리낌 없이 전통을 깨고있다.
윌리엄 왕자는 결혼식 날짜로 4월28일 목요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왕실 결혼식들은 항상 수요일이나 토요일에 치러졌다.
또한 로완 윌리엄스 켄터베리 대주교는 공식적으로 상담을 받거나 결혼식을 직접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일이 없다.
윌리엄 왕자가 리처드 샤르트르 런던 주교에게 결혼식 집전을 부탁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데, 샤르트르 주교는 윌리엄 왕자의 견진성사를 집전했으며 2007년 고 다이애나비의 추모식에서 애도 연설을 했다.
지난 17일 윌리엄 왕자의 약혼 발표도 철저히 보안이 유지됐으며 결혼을 허락한 미들턴의 아버지 마이클 미들턴만이 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외부인이었다.
18세기 제정된 법에 따르면 윌리엄 왕자는 여왕에게 결혼 허락을 받았어야했다. 그러나 왕자는 지난 16일 아침 전화 한통을 하는 것으로 끝냈다.
찰스 왕세자, 해리 왕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약혼 발표 수시간 전에야 소식을 들었다.
앞서 올해 초 윌리엄 왕자는 한 인터뷰에서 전통을 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지시하는 사람이 항상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윌리엄 왕자는 "그럴 수는 없다. 나는 그들이 내세우는 일들이 많은 경우 매우 구식이고 오늘날 적당하지 않거나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에 고의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때때로 나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만 여러 의견을 듣고 그 다음에는 내 자신이 판단을 내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트 브로드벤트 윌즈던 주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약혼 발표를 "구역질나는 허튼 수작"이라며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을 "얄팍한 유명인사들"로 치부하고 이들의 결혼은 "7년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이 21일 전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영국 성공회 관계자들과 의원들의 분노를 샀다.
브로드벤트 주교는 왕실은 "깨진 결혼과 바람둥이들"로 가득찼다며 이번 결혼으로 국민들은 막대한 경비를 부담해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