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63) 공작부인이 찰스(62) 영국 왕세자의 즉위 후 왕비 칭호를 받을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왕위를 계승하면 콘월 공작부인이 "왕비(Qeen of England)가 되느냐"는 질문에 당황한 듯 말을 더금다가 "두고봐야 하지 않겠느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그의 대답은 짧고 불분명했지만 칭호를 둘러싼 논란이 일기에는 충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와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은 찰스 왕세자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공작부인이 카밀라 왕비가 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찰스 왕세자가 이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전 남편의 성을 딴 카밀라 파커 볼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콘월 공작부인은 2005년 '웨일스공(Prince of Wales)'인 찰스 왕세자와 결혼하면서 지금의 칭호를 받았다.
당시 영국 헌법부는 공작부인이 찰스 왕세자의 왕위 계승 후 '왕비(Queen Consort)' 칭호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왕실은 하원의 반대 표명과 고(故) 다이애나비에 대한 동정 여론을 의식해 '빈(Princess Consort)'이란 칭호를 사용하기로 했다.
콘월 공작부인도 찰스 왕세자가 영국 국왕으로 즉위해도 "절대 왕비가 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약속'을 뒤집는 듯한 찰스 왕세자의 발언에 대해 영국 왕실은 두 사람의 결혼 후 "바뀐 것은 없다"면서 공작부인은 '빈'이 될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찰스 왕세자의 측근들도 왕세자가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으며 공식 입장은 불변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발언이 찰스 왕세자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개설한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는 입헌군주제 반대 목소리와 함께 콘월 공작부인을 헐뜯는 내용이 잇따라 올라와 골치를 앓고 있다.
호칭이야 어찌 됐든 찰스 왕세자가 왕위를 이어받으면 콘월 공작부인은 영국 헌법에 따라 '법적인 왕비'가 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