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액세서리로 가득한 강남의 한 매장.
화려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들로 가득한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김태한/보석매장 직원 : 프랑스의 마리 보나파르트의 소장품으로서, 나폴레옹의 형님의 손녀였던 그녀는 그리스의 왕자와 결혼하면서 예물로 받았던 작품입니다.]
1902년 파리에서 제작된 머리장신구와 영국 마거릿 공주가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때 착용한 브로치 등 1900년대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제작된 다양한 다이아몬드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김태한/보석매장 직원 : 다이아몬드는 절대적 아름다움과 영원을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컬러와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 변형이 가능하며 시간이 지나면서도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때문에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흔히 다이아몬드 하면 맑고 투명한 빛깔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유색 다이아몬드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나혜진/한국보석협회 교육위원장 : 무색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블루, 핑크, 옐로우 등 색상을 함유하고 있는 다이아몬드를 팬시컬러 다이아몬드라고 분류하는데요. 그 생산량이 총 생산량의 2% 정도밖에 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고 가격 또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고가의 천연 컬러다이아몬드를 대신할 유색 다이아몬드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왔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무색 다이아몬드를 유색을 바꾸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무색 다이아몬드를 전자선조사실에 넣어 한 시간 가량 전자빔을 쪼여줍니다.
이내 투명했던 다이아몬드가 파란빛의 유색 다이아몬드로 바뀌는데요.
여기에 800도씨에서 1,100도씨의 고온의 열을 가하면 노란색과 녹색의 또 다른 유색 다이아몬드가 탄생합니다.
[박종완/한양대학교 보석학과 전임교수 : 결정 내부에 탄소와 질소의 일부분이 전자빔에 의해서 자기 자리로부터 튕겨나가 빈 공간과 같은 결함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결정 결함은 가시광선 중 특정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전체적으로 녹색이나 청색을 띄게 됩니다.]
1904년 영국의 과학자 윌리엄 크룩스가 다이아몬드에 라듐 방사선을 쪼여 청록색으로 변화시켰지만 방사능이 오랫동안 남아 있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우리 연구팀은 전자빔을 이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또한 천연 컬러 다이아몬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색을 고르게 분포시키는 효과까지 봤습니다.
[박종완/한양대학교 보석학과 전임교수 : 갈색 다이아몬드와 같은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다이아몬드를 전자빔이나 열처리를 이용해서 다양한 색상을 구현한다면, 보석 디자인에 경제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보석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출 효자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