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파워FM(107.7㎒) 최고 인기 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의 이재익(35) PD가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 '압구정 소년들'을 오는 22일 출간한다.
서연희라는 아이돌 가수 출신 유명 여배우의 자살로 시작되는 '압구정 소년들'에는 일부 연예인과 언론매체가 실명으로 등장하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첫 TV 출연 당시 상황과 그룹 동방신기의 해체, 각종 비리 등 실제 연예계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허구의 스토리와 교묘하게 엮이며 긴장감을 전한다.
최고 엘리트 출신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그룹 CEO가 서연희 살인사건의 배후로 의심을 받고 그가 거느린 '엔터테인먼트 왕국'에서 키운 두 아이돌 그룹의 남녀 멤버가 추문에 휩싸여 갑자기 동반 탈퇴 하는 등 소설은 허구와 함께 실제 연예계를 둘러싼 많은 루머와 의혹들을 상당히 깊게 건드린다.
소설은 이와 함께 1990년대 초반 대한민국 부의 상징인 압구정동에서 경제적으로 윤택하면서도 남다른 청소년기를 보내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 사회의 특권층으로 성장한 30대 중반 친구 5명의 절대 밝지만은 않은 성장담도 소상하게 그린다.
이재익 PD는 소설에 대해 허구라고 선을 그었지만, '강남 키드'의 성장통과 연예계의 비리ㆍ추문에 대한 묘사는 압구정고-서울대 영문과 출신인 이 PD의 성장 배경과 그가 SBS 라디오 PD로서 2001년부터 연예계의 정중앙에서 일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PD는 또 고교와 대학시절에 밴드 활동을 했던 경험도 소설에 상세히 녹였다.
책의 제목인 '압구정 소년들'은 주인공 현우주가 고교시절 친구들과 함께 만든 밴드의 이름이다.
그는 "그동안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담은 소설들에서 강남 지역을 무대로 한 소설이 없었다"며 "부유한 강남 키드라고 성장통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라고 말했다.
'압구정 소년들'의 출판사 황소북스는 19일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에서 시놉시스만 보고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재익 PD는 1997년 월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소설 '질주질주질주' '노란 잠수함' '미스터 문라이트'를 발표했고 지난 8월31일에는 소설집 '카시오페아 공주'를 내놓는 등 왕성한 창작력을 보이고 있다.
344쪽, 1만1천800원
(서울=연합뉴스)